김익수 상황실장·이상민 소장 등
소방청은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 부실대응 책임을 물어 이일 충북소방본부장을 직위 해제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본부장과 함께 소방본부 김익수 상황실장, 이상민 제천소방서장, 김종회 제천소방서 지휘조사팀장도 소방공무원 인사위원회에 중징계를 요구할 방침이다.
소방청 합동조사단은 이날 브리핑에서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초기 단계부터 급속히 확산했고, 대응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면서도 “그러나 소방통신망 관리가 부실해 현장이 원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합조단은 이어 “신속한 초동 대응과 적정한 상황판단으로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해야 하는 지휘관들이 상황수집과 전달에 소홀했으며 인명구조 요청에도 즉각 반응하지 않는 등 부실이 드러났다”고 말했다.
소방청은 지휘와 대응부실, 상황관리 소홀이 드러난 4명의 지휘관에게 1차적 책임을 물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휘관들 외에도 상황관리, 소방특별조사, 교육훈련, 장비관리 등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2차 조사를 벌여 규정 위반 사례가 나오면 엄벌하기로 했다.
전날 국회에서 열린 안전행정위원회 제천 화재사고 관련 현안보고에서도 소속 국회의원들은 “일선 지휘관의 정신상태가 흐리멍덩하니 참사가 나는 것”이라고 질책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3시53분께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 지상 1층 주차장 천장에서 발화한 불은 삽시간에 건물 전체를 집어삼켰다.
2층 목욕탕에 있던 여성 18명이 숨지는 등 29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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