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17 16:44 (목)
국민의힘 비대위, 윤희숙 ‘거취 발언’에 “혁신위 논의 없이 개인 발언 문제”
상태바
국민의힘 비대위, 윤희숙 ‘거취 발언’에 “혁신위 논의 없이 개인 발언 문제”
  • 이광수 기자
  • 승인 2025.07.17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윤희숙 혁신위원장. /뉴시스
▲ 취재진에게 둘러싸인 윤희숙 혁신위원장. /뉴시스

국민의힘 지도부가 17일 윤희숙 혁신위원장의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제 혁신위원장의 발언이 혁신위원들과의 충분한 논의나 공감대 없이 개인 자격으로 이루어진 부분에 대해 많은 비대위원들의 문제 지적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앞서 윤 위원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와의 단절에 저항하고 당을 탄핵의 바다에 밀어넣고 있는 나경원·윤상현·장동혁 의원, 송언석 대표는 스스로 거취를 밝혀라”고 요구했다.

이러한 윤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비대위 회의에서 “비대위원들 대부분 걱정과 우려(표명이)가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윤 위원장은 비대위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다구리(집단 괴롭힘 등 행위를 의미하는 속어)”라면서 “비공개 회의 때 있었던 얘기니까 그냥 다구리라는 말로 요약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실명까지 언급했지만, (작년 12월 이후) 우리 당에 책임지는 분이 없다는 것이 국민들 눈에는 너무나 답답한 것”이라며 “책임지는 중진들의 모습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반발이 없으면 혁신안이라고 말할 수 없다. 지금 우리가 해오던 방식을 크게 바꾸지 않으면 당이 정말 완전히 새로워졌다는 느낌을 주기 어렵다”며 “예상하고 시작한 것이다. 당을 바꿔 나가기 위한 혁신을 해나가는 것이 제 몫이고, 지금 굉장히 중요한 계단을 (하나)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비대위에서는 혁신위 안건 중 일부 안건이 의결됐다. 박 대변인은 “혁신위 안건은 크게 3가지로 의결됐다. 첫째로는 당 구조 혁신 관련, 당 지도체제, 그리고 당대표 선출 규정, 비례대표 선거 관련”이라며 “당원소환제 부분에 대해서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박 대변인은 “혁신을 가져오는 당 쇄신 방안에 대해 자유롭게 일임하고 충분히 지원해드리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런 입장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전한길씨의 국민의힘 입당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생각이 일부 다르다고 해서 그분들의 입당을 막을 수도 없는 게 현실”이라고 했다.

윤 위원장은 “당원 가입을 막을 수는 없다”면서도 “그런데 그 개인의 목소리를 증폭하는 것은 정치인의 몫이다. 정치인들의 그 행위가 우리 당을 점점 더 위태롭게 만든다는 것이 제가 걱정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