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새해 노동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은 2일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2018년도 시무식에서 “노동시간 단축, 최저임금 산입범위 조정 등에 필요한 근로기준법 개정이 새해 최대 화두로 대두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노총이 많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노동존중사회는 구호만으로 건설되지 않는다”며 “노동존중 사회를 이루기 위해서는 실천적 운동과 이니셔티브를 갖고 노동정국을 끌어가야 한다”며 “산하조직과 유기적인 소통을 통해 2000만 노동자를 아우르는 조직이 되도록 열심히 전진하겠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집행부는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 마석 모란공원에서 김태환 열사, 전태일 열사 등의 묘역을 참배하고 “실천적 노동운동으로 노동존중사회 건설에 앞장서자”고 다짐했다.
이 자리에서 이성경 사무총장은 “열사정신을 계승해 미조직 비정규직 조직화와 권익보호에 더욱 매진하고 200만 조합원 시대를 열어나가자”며 “전 조직이 똘똘 뭉쳐 조직 확대를 강화하고 슬기롭게 어려운 난국을 헤쳐 나가자”고 당부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전태일 열사 묘역에서 열린 민주노총 시무식에서 “새해 민주노총은 촛불혁명에 이은 노동혁명 완수를 위해 새로운 세상을 설계하는 대장정에 나서려 한다”며 “2018년 노동존중 사회의 실현과 양극화 해소, 사회연대를 위해 모든 힘을 쏟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전태일 열사가 생을 마감하며 작성한 유서의 일부분을 언급하며 “지금 이 시간은 이 곳에 계신 셀 수 없는 열사들께서 그토록 맞이하고 싶었던 내일이었을 것이고 그토록 투쟁하고 싶었던 내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간에도 관료들과 자본, 재벌의 적폐는 사회 곳곳에서 민중들의 생명과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안전불감증, 사회안전망의 부재, 대형사고로, 안전을 무시하고 성장·속도와 계약하고 사람과 생명의 소중함 대신 경쟁의 신화에 아직도 취해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소외되고 차별받으며 일하는 사람들을 위해 분투하는 믿음직한 민주노총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