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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새해 맞은 시민들 "건강·연애·재물 다 부자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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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술년 새해 맞은 시민들 "건강·연애·재물 다 부자됐으면"
  • 김성민 기자
  • 승인 2018.01.01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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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무술년(戊戌年) 새해, 솟아오르는 태양을 가로질러 떠오르는 비행기처럼 힘차게 비상하자.

붉은 닭의 해인 정유년(丁酉年) 한 해가 가고 황금 개의 해인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힘차게 밝았다. 

 새해를 맞은 시민들은 다사다난했던 지난 한 해를 뒤로한 채 올해는 인맥·건강·재물 등 다양한 방면에서 '부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중·고교생들 "새 학기, 친구들과 잘 지내길" 

 10대들은 교우 관계와 학업에 대한 걱정으로 가득 찼다. 새 학기가 시작되는 만큼 친했던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3 수험생은 다가올 수능 걱정에 벌써 한숨이 깊다.

 김다솜(15·여)양은 "중학교 입학할 때 초등학생 시절 친했던 친구들과 헤어져 매우 두려웠었다"며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는데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들 그대로 한 반이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고등학교 입학에 앞서 겨울 방학 동안 입시 학원에 다니게 됐는데 공부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진아(18·여)양은 "새해가 되면서 고3 수험생이라는 사실이 실감 나기 시작했다"며 "서울권 대학을 목표로 학업에 매진할 계획이다. 좋아하는 '워너원'(보이그룹)이 나오는 TV도 끊을 예정"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대학생들 "이성 친구 사귀고 싶어" 

 20대들은 새로운 환경에 나설 준비로 분주했다. 취업과 군대, 대학 등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또 이성 친구를 사귀고 싶다는 소망도 있었다. 

 변정민(26)씨는 취업준비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변씨는 "취업에 필요한 산업기사 자격증을 아직 준비하지 못했는데 올해는 반드시 취득해 취업에 성공하고 싶다"며 "새해를 맞아 다이어트와 금연도 목표로 세웠다"고 힘주어 말했다. 

 대학생 이영섭(21)씨는 "여자친구가 생겼으면 좋겠다"며 "입대도 앞두고 있는데 모집병 지원에 붙어서 새해에는 꼭 군대에 가고 싶다"고 희망했다. 

 베트남에서 3년6개월의 긴 유학 생활을 마친 안모(19)씨는 올해 대학 신입생이 돼 한국 생활을 시작한다. 안씨는 "수험생이었던 올해 초 입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많이 예민해 인간관계가 소홀했다"며 "대학 새내기가 되는 만큼 대화가 잘 통하는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고 싶다"고 했다. 이어 "공대라 이성과 접촉이 적겠지만, 여자친구도 생겼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 직장인들 "안정적인 미래 준비"

 30대들은 안정적인 회사생활을 꿈꿨다. 또 미래를 위해 소비계획을 세우고 직장과 가정의 균형을 맞추겠다는 각오를 다지기도 했다.

 박사 학위를 딴 후 지난해 말 사회 초년생이 된 김영선(33)씨는 올해 새해 소망으로 '건강 부자'를 꼽았다. 김씨는 "지난해에는 졸업, 취업 등으로 자기관리를 소홀히 했다"면서 "새해에는 '건강' 부자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사회생활을 시작한 만큼 절약하고 계획적인 소비로 결혼 등 미래를 대비 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근 출산휴가를 마치고 회사에 복귀한 정승연(31·여)씨는 "직장에 복귀했으니 안정적으로 잘 적응하면서 인생을 이끌어가고 싶다"며 "워킹맘으로서 지치지 않고 화목한 가정과 안정적인 직장생활 모두 제대로 해내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40~50대 "경제 안정되고 부자됐으면" 

 40~50대들은 새 정부가 들어선 만큼 경제적인 안정이 찾아오기를 기원했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국민을 위한 정치를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임성연(48·여)씨는 "두 달 전 치킨집을 개업했는데 장사가 대박 나서 부자가 됐으면 좋겠다"며 "우리나라 경제도 안정돼서 서민이 잘 사는 나라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택시기사 김효성(55)씨는 "지난해는 집회 시위도 많고 정치도 혼란스러웠다"며 "대통령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새해가 됐으면 한다"고 희망했다. 또 "정치권도 서로 싸우지 않고 갈등도 잘 봉합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식당 직원 정선희(48.여)씨는 "올해는 가족 건강도 챙기고 내 몸도 챙기고, 주변 부족한 사람 두루두루 돌보면서 지내기로 결심했다"며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60대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길"

 60대들은 새해 소망으로 가족의 건강을 1순위로 꼽았다. 또 자녀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기원했다.

 서울 광진구에 사는 주부 이정미(62·여)씨는 "두 딸이 모두 결혼해서 일가를 이뤘는데 비슷한 시기에 임신했다"며 "올해 출산을 할 텐데 딸들이 모두 순산해서 건강한 손주들을 품에 안고 싶다"고 바랐다.

 주부 고은선(62·여)씨는 "지난해 무릎 수술을 하는 등 건강이 급격히 나빠져서 신체적·정신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냈다"면서 "새해에는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 자녀들은 직장생활 편하게 하고 화목한 가정을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지난해 국정농단과 탄핵, 조기 대선을 겪으며 정치적으로도 격동의 시대를 겪었다"며 "새 정부가 들어섰으니 정직한 사회, 진실한 사회가 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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