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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5.5 지진…대구·경북 일부 도로 갈라지고 직원 조기퇴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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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5.5 지진…대구·경북 일부 도로 갈라지고 직원 조기퇴근도
  • 권오인 기자
  • 승인 2017.11.15 1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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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진도는 경북 6, 강원·경남·대구·부산·울산·충북 4도, 전북 3
▲ 15일 오후 2시 2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6㎞ 지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포항고등학교 인근 학원 근처 담장이 무너졌다.

경북 포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하자 대구와 경북지역 시·도민들이 불안감에 떨었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2시 49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북쪽 9㎞ 지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 지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대구와 경북지역 시·도민들은 이날 “또 지진이 감지됐다”며 불안에 떨었다. 119와 경찰, 대구와 경북지역 관공서 등에는 지진과 관련한 문의 전화가 폭주하기도 했다. 

대구 달서구 등 일부 지역에서는 전화가 먹통이 돼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지진이 발생한 포항지역 곳곳에서는 도로가 갈라지고 건물 외벽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일부 아파트 주민은 긴급 대피했다. 또 포항지역 일부 회사들는 지진으로 인해 직원들을 조기 퇴근시켰다.

경주에 사는 김모(37)씨는 “지난 경주 지진이후 이처럼 진동이 강한 지진은 처음이다”며 “아파트 주민 대부분이 밖으로 대피한 상태”라고 말했다. 같은 지역 주민인 윤모(32·여)씨는 “마트에서 장을 보고 있다가 갑자기 땅이 흔들리고 물건들이 바닥으로 떨어졌다”며 “너무 놀라 도로로 뛰어나갔는데 많은 사람이 이미 거리로 쏟아져 나와 있었다”고 했다. 

포항에 사는 이모(49·여)씨는 “아파트에 있는데 한 동 전체가 크게 흔들렸다”며 “두려움에 밖으로 나와보니 대다수 주민이 몰려나와 북새통을 이루고 있었다”고 불안해했다. 

이번 지진은 대구에서도 느낄 정도로 강했다.

규모 4의 지진이 발생한 대구에서는 관공서와 커피숍, 식당 등에 있던 시민들이 강한 진동을 느낀 뒤 모두 놀라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공무원 홍모(43)씨는 “사무실 책상이 갑자기 흔들리더니 서류 등이 떨어졌다”며 “놀라 밖으로 나가보니 타 부서 직원들이 전부 계단으로 내려가고 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포항 곳곳에서는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포항시와 소방당국은 피해상황 등을 파악하고 있다.

대구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 피해상황이 접수된 것은 없다”며 “하지만 지진과 관련된 문의 전화가 1000여통 이상이 걸려왔다”고 말했다.

경북재난상황실 관계자는 “포항에서 지진이 발생한 만큼 현재 정확한 피해규모를 확인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지만 피해규모는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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