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국장·배 아나운서 거취 불명
MBC 아나운서들이 프로그램에 순차 복귀를 추진한다.
그러나 신동호 아나운서 국장과 ‘뉴스데스크’ 앵커를 맡고 있는 배현진 아나운서의 거취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아나운서국 한 관계자는 뉴시스에 “파업에 참여한 아나운서들이 앞으로 파업 전 맡았던 프로그램에 순차적으로 복귀하겠다는 원칙을 정했다”고 밝혔다.
‘전면 복귀’ 대신 ‘순차 복귀’를 택한 것은 이들이 파업에 나선 뒤 사측이 내세운 대체 인력에 대한 사측 방침이 아직 결정되지 않아서다.
일단 가능한 프로그램부터 마이크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아나운서들은 일단 파업을 끝내고 아나운서국으로 출근하지만, 앞으로 신동호 국장과 부장들의 업무 지시에 응하지 않을 방침이다”고 귀띔했다.
그는 신 국장과 배 아나운서의 거취에 관해서는 “아직 알 수 없다”고 했다.
신 국장은 지난 10월16일 MBC 노조 아나운서 28명으로부터 부당노동 행위, 형법상 업무방해죄 등 혐의로 피소됐다.
배 아나운서는 지난 2012년 파업 당시 MBC 노조를 탈퇴하고 업무에 복귀, ‘뉴스데스크’ 마이크를 잡아 비난을 받았다. 최근 총파업이 시작된 뒤 MBC 노조가 지속해서 그에 대해 각종 문제를 제기해왔다.
두 사람의 거취가 아직 불분명한 것은 아나운서 국장이나 뉴스 앵커 등 진행자 진퇴는 사장 결재 사항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이 물어났으나 백종문 부사장이 사장 대행을 맡아 기존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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