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5-16 17:31 (목)
‘북핵 불안’ 평창조직위 숙박 예약 잇단 취소…유럽 등 현실로
상태바
‘북핵 불안’ 평창조직위 숙박 예약 잇단 취소…유럽 등 현실로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7.10.31 15: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막을 103일 앞둔 지난달 29일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장(평창 올림픽 플라자) 중앙무대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대회조직위원회가 사전 계약한 숙박업소들과의 객실 예약을 잇따라 취소했다.

북한의 핵 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조성된 국제사회의 불안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불참 논란 등 각종 악영향을 미치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취재 결과 평창조직위는 지난달 호텔인터불고 원주와 객실 100개의 예약을 취소했다. 원주의 다른 대형 숙박시설인 오크밸리 콘도와도 계약을 취소했다. 

오크밸리와 사전 계약한 객실 수도 호텔인터불고와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평창조직위가 원주에서 공식적으로 계약한 숙박시설은 단 한 곳도 없게 됐다.

평창조직위에 따르면 북한발 불안 정세가 확연하게 나타나기 전 사전 확보한 숙박시설 객실 수는 총 2만1254실이었다. 그러나 현재는 5만5000실의 예약이 취소돼 1만5754실이 확보된 상태다.

평창조직위가 사전 계약한 숙소를 이용하려면 31일까지 숙박료를 납부해야 한다. 납부 안 하면 객실 예약은 자동 취소된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객실 예약 취소 건수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에서는 프랑스 로라 프레셀콜로비크(46) 체육부 장관이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라디오방송 RTL과의 인터뷰에서 “우리의 안전이 보장되지 않으면 평창동계올림픽에 가지 않는다”고 발언한 것을 시작으로 오스트리아, 독일까지 평창올림픽 불참을 시사해 파장이 일었다.

일본도 한반도 정세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스폰서 기업 중 한 곳인 ㈜G사는 30개의 객실을 보유한 강릉의 한 호텔과 평창 올림픽이 열릴 1월 31일부터 2월 28일까지 호텔 객실 전부를 사용하겠다는 계약을 맺었다. 

일본 회사는 호텔 측에 “국내전쟁의 의한 예약 취소가 될 경우 전액을 반환한다”라는 조항을 넣을 것을 요구해 이 조항이 들어간 채로 계약이 이뤄졌다.

동남아 국가들에서는 관광객들의 국내 관광 발길이 줄어들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전날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백재현 의원의 질문에 “북핵 때문에 위험하다고 해 동남아 관광객의 유입도 줄고 있다”고 밝혔다.
 

평창조직위 관계자는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등 해외에서 오실 손님들이 평창 조직위를 거치지 않고 자체적으로 숙소를 구해 계약했거나 참가단의 규모를 줄였기 때문에 사전 계약한 객실 수가 줄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