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추수철을 맞아 경운기와 트랙터 등 농기계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이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행정안전부 재난연감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2011~2015년)간 발생한 농기계사고는 총 7546건으로 722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552명이 사망하고 6675명이 부상을 입었다.
10월은 본격적인 가을 수확기로 농기계 사용이 많아지면서 안전사고가 연평균 1040건(14%)이 발생했다
원인별로는 운전 부주의가 43.5%로 가장 많았고 안전수칙 불이행 21.3%, 정비불량 2.9% 등이 뒤를 이었다.
농촌진흥청에서 2015년에 조사한 ‘농업기계 관련 농업인 손상 실태 결과에 따르면 경운기로 인한 농기계사고가 49.7%로 압도적을 많았고 예취기 17.2%, 트랙터 11.3%, 관리기 3.4%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이 41.4%로 가장 높았고, 60대가 28.9% 등 고령층에서 많이 발생했다.
농기계를 운행할 때 좁은 농로나 내리막·과 급커브 길에서는 속도를 줄여 천천히 이동하고, 가드레일이 없거나 농로 가장자리 풀이 많은 곳에서는 도로 안쪽을 이용한다.
또 농기계로 도로를 다닐 때는 반드시 교통신호를 지키고, 야간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농기계 뒷면에 야간 반사판 같은 등화장치를 붙이고, 흙 등 이물질로 가려지지 않도록 관리한다. 특히음주 후 농기계 조작은 매우 위험하니 금주하도록 한다.
조덕진 행안부 안전기획과장은 “농기계를 다룰 때는 사용방법과 안전수칙을 충분히 숙지하고, 작업 전후에는 점검과 정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사고대처능력이 떨어지는 고령층의 사고 발생이 많은데, 농기계 작동과 운행은 가급적 낮 시간에 하고, 피곤할 때는 잠시 쉬었다 하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