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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세븐, 네가 노래 못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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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세븐, 네가 노래 못했으면 좋겠다"…?
  • 이재훈 기자
  • 승인 2012.02.03 13: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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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처음에는 안 주려고 하더라고요. 언젠가는 형이 부르고 싶었대요. 아마 다음 앨범에 실릴지도 몰랐던 것 같아요. 하하하."

새 앨범 타이틀곡으로 JYP엔터테인먼트의 박진영(40)이 작사·작곡한 '내가 노래를 못해도'를 내세운 양현석(43)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 세븐(28·최동욱)은 "듣는 순간 이 노래가 너무 와닿더라"며 눈을 빛냈다.

대형 가요기획사가 협업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YG와 JYP는 이수만(60)의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 3대 가요기획사로 손꼽히며 라이벌 관계인 만큼 의외라는 반응이다.

"진영이 형과는 원래 친분이 있었고 형과 양 사장님도 친하다"고 알렸다. "진영이 형과 재작년부터 함께 곡 작업을 하자는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지난해 말 실질적으로 진행이 됐다"고 한다.

"형이 만든 여러곡을 들었는데 '내가 노래를 못해도'가 너무 감명 깊었다"며 "원래 있던 가사가 특히 마음에 들었다"는 설명이다. '내가 모든걸 잃어도 내 인기가 떨어져도/ 더 이상 노랠 못하고 다른 직업을 가져도/ 나라는 이유만으로 날 계속 사랑해 줄 수 있니'라는 노랫말이 몹시 와 닿았다는 것이다.

"너무 느낌이 좋아서 이 노래를 바로 녹음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웃었다. "형이 자기가 부를 것이라며 싫다고 싫다고 했는데 제가 계속 졸랐어요. 잘한 것 같아요. 하하."

 

녹음에 들어가자 박진영은 정작 세븐이 노래를 못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내가 기술적으로 잘하려고 하니 이 노래는 테크닉이 중요한 게 아니라 감정을 우선시 해야 하는 노래"라고 짚었다는 뜻이다. 박진영이 양현석, SM의 보아(26)와 함께 출연 중인 SBS TV 'K팝 스타'에서 강조하는 '진정성'을 담고자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래서 "음정, 박자, 기교를 생각하지 않고 감정표현에 충실했다"며 "기술적으로 들어보면 내가 노래를 못한 것처럼 들릴 수 있다"면서도 즐겁기만 하다. 녹음은 1시간 가량 걸렸다. "노래를 중간에 끊지 않고 총 다섯 번 가량 불러 그 중 한곡을 앨범에 넣었다"면서도 "녹음 전 감정을 끌어내기 위해 진영 형과 여러 번의 통화와 문자를 주고 받으면서 충분히 교감했다"고 말했다.

박진영과의 작업은 비밀리에 진행됐다. 박진영은 지난달 20일 트위터와 JYP 홈페이지에 자신이 피아노를 치는 모습이 담긴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2012 저의 첫 번째 프로젝트에요. 어느 가수 노래일 것 같아요?"라며 궁금증을 부풀렸다. 앨범 발매 3일 전인 같은 달 29일이 돼서야 협업 사실을 알렸다.

"팬들이 답답해하더라고요. 세븐이 2월에 앨범을 발표한다고 했는데 아무런 힌트가 없으니…. 그래도 팬들이 좋아해서 기뻐요. 팬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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