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무안군이 민초들의 애환과 삶을 담고 있는 분청자기의 옛 영화 재현에 나선다.
무안군은 무안분청자기를 향토 핵심산업으로 육성해 명실상부한 전국 최고의 브랜드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무안군에 따르면 무안분청자기 대표브랜드 개발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한 '향토 핵심자원의 사업화 시범사업'에 선정돼 내년까지 4억원의 사업비를 지원 받는다.
무안군은 무안분청자기 육성을 위해 지난해 학술조사 용역과 생산자 매뉴얼제작, 추진단 CI 개발, 포장패키지개발, 생산원료표준화, 상품디자인 개발 및 시제품 개발 등을 착수했다.
올 해에는 대표브랜드 지식재산 등록 및 체험학습장·전시장을 건립하고 해외전시 상담회 등을 개최한데 이어 내년에는 전국단위 공모전 개최 등 홍보 마케팅에 중점을 둔다는 계획이다.
분청은 현재 전국에 걸쳐 분포돼 있으나 무안분청의 시발은 고려말과 조선초 토공들이 지역에 터를 잡으면서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 분청자기 가마터의 대부분은 전남에 있으며, 이 중 45%가 무안에 있을 정도로 한때 무안분청은 전성기를 누렸다.
무안분청은 '청자가 화려한 귀족의 색'이고 '선비의 색' 백자가 강진과 여주에서 절정을 이뤘다면, 순박한 조선 민중의 심성과 한국적 풍토성을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민초의 색'으로 알려져 있다.
무안군 관계자는 "무안의 분청자기는 2008년 무안요 김옥수 대표가 '대한민국 명장'으로 등극 할 만큼 인정받고 있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무안분청자기를 지역의 향토 핵심산업으로 육성 발전시켜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무안에는 약 15명의 분청자기 작가들이 활동하고 있으며, 무안분청협회에는 12명의 회원이 등록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