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는 최근 역대 최악의 폭염으로 인해 용인시 기흥저수지에서 녹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긴급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단체는 기흥저수지의 녹조 독성에 대한 민관공동조사단 구성을 제안하며, 독성 농도와 유해 조류 세포 수 조사를 우선적으로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용인시와 한국농어촌공사는 녹조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6월부터 8월까지 드론과 선박을 활용해 총 여섯 차례에 걸쳐 녹조 제거제를 살포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는 이러한 조치가 녹조를 비가시화할 뿐, 죽은 녹조가 독성을 내뿜을 수 있다는 점에서 대책이 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녹조는 남조류(남세균, Cyanobacteria)의 과도한 성장으로 발생하며, 일부 남조류는 마이크로시스틴과 삭시토신 같은 독성 물질을 방출하여 인체에 해를 끼칠 수 있다. 특히, 마이크로시스틴은 간 독성 물질로서 발진, 구토, 설사, 두통 등을 유발할 수 있으며,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마이크로시스틴 8ppm을 기준으로 물놀이 금지 가이드라인을 설정하고 있다.
한편 ‘2024 전국 생활체육 조정대회’가 오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경기도 용인시 용인조정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는 기흥저수지의 녹조 상황을 고려할 때, 대회를 무리하게 강행하는 것보다는 유해 남조류 세포 등에 대한 정밀조사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한 후 대회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기남부하천유역네트워크는 이번 성명서를 통해 기흥저수지에서의 녹조 확산에 대한 심각성을 알리고, 동호인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철저한 안전 조치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