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은 30일 문재인 정부의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과 관련, "도대체 무엇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최악의 무능 정권"이라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일선 의료인들이 우한 폐렴을 잡기 위해 목숨을 걸고 헌신한다. 그런데 이분들에게 지금 문책할 때인가"라고 힐난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8일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의심환자 미신고로) 심각한 상황이 생긴다면 여러 가지 행정적인 문책 같은 게 있을 수 있다는 것도 확실하게 고지해 줄 필요가 있겠다"고 말한 바 있다.
황 대표는 "모두 합심해 위기를 극복해야 할 때 대통령이 군기부터 잡다니 시기적으로나 내용적으로 모두 틀렸다"며 "우왕좌왕 책임 떠넘기기 무능한 정권의 민낯이 또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 시절 질병대응과 관련해 날선 정권 비판을 했던 것을 우리는 지금도 생생히 기억한다. 청와대가 컨트롤 타워가 돼야 한다며 무한 책임을 강조하던 대통령이다"라며 "정권 잡기 전과 후가 이렇게 달라져도 되나"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 우한 교민을 당초 이송하려던 계획이 돌연 취소됐다. 1분1초가 급해 주민들은 발을 동동 구른다"며 "전세기 한 대 긴급히 못 띄우고 도대체 일처리를 왜 이렇게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도 "우한 폐렴이 전세계에 빠르게 확산되는데 곳곳에 방역 구멍이 뚫려 분노가 들끓고 있다"며 "도대체 무엇 하나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최악의 무능 정권"이라고 정부를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북한에서도 중국인 입국을 금지했는데 우리는 아직도 입국 금지를 망설이고 있다"며 "중국 관광객 입국 금지 등 추가 전염 가능성 원천 차단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 눈치 살피기에 급급한 무능, 무책임 정권"이라며 "우리 당은 적극적인 소통과 협력 준비가 돼 있다. 국민 생명 앞에 여야는 따로 없다. 실질적이고 종합적인 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조경태 최고위원도 "지금까지 대만, 홍콩, 필리핀, 마카오 등에서 우한인들을 돌려보낸다는 소식이 있다. 그런데 우리나라만 유독 중국인에 대해서 한없이 약해지고 한없이 부드러운 정권 같다"며 "청와대가 국민을 위한 정부라고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제 경찰청이 배포한 우한 폐렴에 대한 대응 매뉴얼을 보면 의심환자와 유증상자 등이 격리를 거부할 경우 강제력을 동원해 현행범 체포하고 관리대상자의 휴대폰을 위치추적 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이라며 "우한 폐렴의 원인제공자는 중국인인데 거리를 활보하고 지하철을 타는데 국민들을 현행범 체포하나. 대한민국을 위한 정부인지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순례 최고위원도 "전세기로 태우고 올 교민들을 격리할 시설을 두고 오락가락한다"며 "해당 주민들이 반발하자 정치적 해법으로 야당들이 포진하고 있는 지역으로 결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광림 최고위원도 "전국이 우한 폐렴으로 비상인 가운데 이 정부는 설 연휴를 맞아서 국민 세금으로 대대적인 정권 홍보물을 배포했다"며 "(홍보) 책자 대신에 우한폐렴이 발생하면 어느 곳을 찾아가고 어느 병원을 찾아가야 한다는 내용의 책자가 전국 열차에 뿌려져야 한다"고 꼬집었다.
신보라 최고위원도 "주민 반발로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을 바꾸는 혼선을 야기하면서 입국을 앞둔 모두에게 상처를 입혔다"며 "안전을 최우선으로 확실한 방역체계를 갖고 있다며 주민 설득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