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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비리’ 전남대병원 수사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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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비리’ 전남대병원 수사 본격화
  • 전영규 기자
  • 승인 2019.10.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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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광주경찰청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전남대병원 행정동, 화순전남대병원, 빛고을전남대병원 등 15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컴퓨터 하드디스크·서류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날 오전 마무리된 압수수색에서 경찰은 채용 주무부처인 총무과를 비롯해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된 간부 14명의 자택·사무실 등지에서 관련 서류 일체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압수수색 집행과 동시에 수사 주체는 광주 동부경찰서에서 광주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바뀌었다.

경찰은 압수 서류를 검토하는 한편, 디지털 포렌식 장비를 동원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디지털 증거를 분석한다.

이를 토대로 당시 사무국장의 아들·조카·아들 전 여자친구의 채용 과정, 간부 간 ‘품앗이 면접’ 등 관련 의혹에 대해 두루 살펴본다.

경찰은 또 교육부 감사 이후 징계 권고를 병원 측이 제대로 이행했는지, 추가 부정 의혹이 있는지 등을 집중 수사한다.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의혹 당사자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교체 등 증거인멸 정황도 수사 대상이다.

한편 지난해 교육부의 공공기관 감사를 통해 병원 A사무국장 등이 채용 부정을 저지른 사실이 처음 드러났다. 병원 측은 비리 당사자들 중 1명을 감봉하고 11명은 경고조치했다.  

최근 국회 교육위 국정감사에서도 전남대병원 채용 비리에 대한 집중 추궁과 질타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병원 사무국장의 아들은 한 달 실습을 제외하고는 경력이 사실상 전무하지만 경험 많은 사람들을 모두 제치고 1등을 차지했다. 이건 완벽히 ‘아빠 찬스’다. 형사고발 처리될 수 있는데도 학교 측 조치는 경고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들은 올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아들의 전 여자친구 역시 경력이 전남대병원 실습, 단 한 줄 밖에 없는데 합격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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