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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당국회담 南대표, 北대표 격에 맞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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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당국회담 南대표, 北대표 격에 맞춰야"
  • 이원환기자
  • 승인 2013.06.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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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11일 남북 당국회담의 수석대표와 관련, "상대방이 어느 정도 권한을 갖고, 어떤 이야기를 할 사람인지에 따라 격을 맞추면 된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북한에서 원동연 통전부 제1부부장이 온다면 우리는 통일부 차관이 나가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남북이 10일 실무접촉에서 장관급회담이 아닌 당국회담으로 결론을 내면서 12일 서울에서 열리는 남북 당국회담에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나올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에 청와대는 "당국자 회담에서 중요한 것은 서로 존중할 수 있는 격으로부터 신뢰가 싹트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표명했다.

황 대표는 "(남북이) 격을 가지고 의견을 달리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비효율적"이라며 "북한에서 어느 정도의 결정권을 갖는 사람이 오느냐에 따라 서로 할 얘기가 있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을 내보내느냐에 따라 서로 업무 영역과 권한에서 맞추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회담이 실질적인 성과를 얻으려면 결정권자가 나와야 한다. 격이 문제가 아니라 남북 문제일 때는 결정권자가 누구냐를 중심으로 만나는 게 옳다"며 "오랜 만에 남북 대화기 때문에 마음을 열고 진정성을 서로 확인하면서 기초를 단단히 놓는 회담이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특히 황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북한 측 인사와 접견하는 방안에 대해선 "필요할 때는 마다할 필요가 없다"며 "여러가지 중요한 문제가 타결되고, 원만히 됐을 때는 너무 꺼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민주당이 요구하는 전두환 추징법의 처리에 대해선 "헌법 문제를 포함해 법률적인 논의가 잇을 수 있다. 국회에서 잘 논의하면서 별 문제 없다면 (공소시효를) 연장해서라도 국가의 기강을 세워야 한다"며 "다만 법을 만들면 모든 국민이 지켜야 하므로 헌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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