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야당의원과 여성단체들이 11일 박근혜정부의 고용률 70% 로드맵을 비판했다.
민주당 홍영표·은수미·한정애 의원과 진보정의당 심상정 의원 등은 이날 오전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여성단체와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일 정부는 일하고 싶으면 누구나 일할 수 있는 시대를 열겠다며 고용률 70% 로드맵을 발표했지만 세부 내용을 보니 고용률 70% 달성은커녕 더 열악한 일자리만 양산하고 여성 노동권을 더 약화시키는 그야말로 최악의 로드맵이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시간 단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과 방안을 고려하지 않은 채 고용률 70% 달성에만 급급해 시간제 일자리만을 창출하겠다는 것은 노동시간 단축에 대한 현 정부의 의지 없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성 고용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여성 노동자가 경력단절의 두려움과 염려 없이 안정적으로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사회적·제도적 조건을 만들고 남성의 육아참여를 확실히 이끌어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정책이 설계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지금은 요란하기만 한 빈 수레 같은 로드맵이 아닌 차별 없이 여성과 남성 모두가 노동자로서 온전한 삶을 지속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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