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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CJ 비자금 관리' 신모 부사장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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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CJ 비자금 관리' 신모 부사장 소환
  • 엄정애기자
  • 승인 2013.06.07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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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의 탈세 및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윤대진)는 7일 CJ글로벌홀딩스 대표 신모씨를 소환했다.

신씨는 CJ그룹이 해외 사료사업의 지주회사로 홍콩에 설립한 CJ글로벌홀딩스 대표(부사장급)로 홍콩을 거점으로 그룹 차명계좌를 관리하며 해외 비자금 조성, 국외재산도피, 역외 탈세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신씨가 홍콩, 영국령 버진아일랜드, 싱가포르 등에 CJ그룹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과 페이퍼컴퍼니, 전·현직 임직원 명의의 차명계좌를 통해 조세포탈뿐 아니라 해외 비자금 운용·관리를 총괄한 것으로 보고 있다.

CJ는 홍콩 등 해외에 설립한 법인으로부터 식품원자재 등 물품을 납품받은 것처럼 거래관련 서류 등을 꾸며 가공·위장거래하는 수법으로 지급한 구매대금을 해외에서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이 짙다.

또 홍콩 등 해외 현지에서 개설·관리하는 차명계좌로 '검은머리 외국인'을 가장, 자사 주식에 대한 투자로 시세차익을 내고 비자금을 조성한 의혹도 있다.

신씨는 CJ그룹의 홍콩법인장, 그룹 재무팀 상무 등을 역임했다.

검찰은 신씨를 상대로 차명계좌 관리 현황과 비자금 및 탈세 규모 등을 추궁하고 있다.

신씨는 이날 오전 변호인과 함께 입회한 상태에서 조사받고 있으며 대질조사는 예정돼있지 않다.

검찰 관계자는 "오늘 조사결과와 증거관계를 다각도로 검토한 다음에 재소환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신씨뿐 아니라 다른 전현직 임직원에 대한 조사를 병행하고 있으며, 조만간 이재현 회장의 소환 시점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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