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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은 누구…우리銀 "당사와 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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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기 전 중앙종금 사장은 누구…우리銀 "당사와 무관"
  • 엄정애기자
  • 승인 2013.05.30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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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조세피난처인 영국령 버진아일랜드(BVI)에 페이퍼컴퍼니(서류상으로만 존재하는 유령회사)를 6곳이나 설립한 김석기 전(前) 중앙종합금융 사장(56)은 지난 1990년대 중반부터 '금융통'과 '범법자'로 숱한 화제를 몰고 다닌 인물이다.

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와 1987년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박사 학위를 딴 뒤 베어스턴스증권사에 몸 담으면서 월가로 진출했다.

이후 홍콩에 합작 투자금융회사를 설립해 회장으로 재직하다 국내로 들어와 동방페레그린증권, 한누리투자증권 등을 거쳐 1999년 중앙종금 사장에 선임됐다.

그러나 신동방과 중앙종금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고, 중앙종금과 제주은행의 합병추진을 발표했다가 한 달 여만에 무산되고 영업정지까지 당하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바 있다.

김 전 사장이 금융계에 마지막으로 몸담았던 중앙종금은 2000년 10월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돼 그 해 11월 예금보험공사가 100% 출자해 설립한 하나로종합금융에 통합됐다. 하나로종금은 2001년 9월 우리종합금융으로 상호 변경했다가 2003년 우리은행과 합병했다.

30일 비영리 독립언론인 뉴스타파의 3차 명단 발표와 관련, 우리은행 측은 "상관없는 일"이라면서 선을 그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은행과 합병 전에 이미 여러차례 통합 절차를 밟다보니 중앙종금에 대한 흔적이 남아있지 않다. 당사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밝혔다.

뉴스타파에 따르면 김 전 사장은 1990년부터 BVI에 ▲프리미어 코퍼레이션(Premier Corporation INC.) ▲자토 인베스트먼트(ZATO Investment LTD.) ▲PHK 홀딩스 리미티드(PHK Holdings Limited) ▲멀티-럭 인베스트먼트 리미티드(Multi-Luck Investments Limited) ▲STV 아시아(STV Asia Limited) ▲에너지링크 홀딩스 리미티드 (Energylink Holdings Limited) 등 6개의 페이퍼컴퍼니를 설립했다.

또 부인인 연극배우 윤석화 씨는 김씨와 함께 총 3곳의 페이퍼컴퍼니에 주주나 등기이사로 등재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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