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관내 25개소 건물의 정화조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공기주입장치를 설치할 계획이다.
자연유하식의 경우 정화조에서 나오는 오수가 그대로 흘러 생활오수와 혼합되지만 양이 많지 않아 악취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상가나 아파트 등 대형건물의 정화조는 대부분 지하에 위치해 정화조 오수를 일정량 모아 끌어올리는 펌핑 작업으로 도로상 하수관에 배출한다. 그런데 그 양이 가정용에 비해 엄청나다 보니 하수관과 연결된 맨홀과 빗물받이 등에서 심한 악취가 발생한다.
공기주입장치는 서울시가 2010년 하수 악취 문제 해결을 위해 자체 개발한 장치다. 정화조를 새로 설치하는 비용(600만원)보다 160만원으로 설치비가 저렴하고 악취가 96%나 저감되는 등 효과가 탁월하다. 이에 따라 6월말까지 200인조 이상 부패식 정화조를 설치한 건물 959개소를 대상으로 악취 실태 조사를 실시한다.
구는 대상 건물의 정화조 오수 펌핑시 하수관 맨홀이나 빗물받이 악취를 측정해 황화수소 농도가 5ppm 이상이면 공기주입장치를 설치토록 권고한다. 황화수소 농도가 5ppm 미만은 정화조 운영 관리를 철저히 하도록 협조를 요청한다.
이에 앞서 중구는 지난 해부터 신축건물 인허가시 200인조 이상 펌핑형 부패식 정화조를 설치할 때 공기주입장치를 설치하는 조건을 부여하고 있다. 이와 함께 200인조 미만 부패식 정화조를 갖춘 1만3천819개소를 대상으로 정화조 악취 관리에도 나선다. 청소업체에서 정화조를 청소할 때 정화조 이상 유무 등을 조사하도록 해 노후하고 불량한 정화조 시설은 하수도법에 따라 개선토록 한다.
25개 건물 부패식 정화조에 공기주입장치 설치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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