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전기 공급 끊겨…복구에 수개월, 최소 '한달 이상'
본사 4천명·협력업체 80개사 1만여명 '고용중추'
작년 매출 7조…전남서부권 경제전반 파급 클 듯
본사 4천명·협력업체 80개사 1만여명 '고용중추'
작년 매출 7조…전남서부권 경제전반 파급 클 듯

전남지역 조선산업의 중추인 HD현대삼호가 변전소 화재로 조선소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조업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역 주요 산업인 조선업계에 예상치 못한 악재가 닥치면서 지역 경제에 미칠 파장도 우려된다.
29일 HD현대삼호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 오후 11시22분께 영암군 삼호읍 대불산단 HD현대삼호 조선소 1호사 변전소(154㎸)에서 불이 나 진화 중이다.
화재가 발생한 변전소는 현대삼호 조선소 내 33~34개 변전실이다. 전기를 공급해주는 메인 변전소다. 조업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는 주요 발전시설이 불에 타면서 조선소 내 전력 공급이 끊긴 상태다.
현대삼호 측은 통상 선주사 납기일보다 6개월 정도 공정을 앞당겨 진행해오고 있어 선박 인도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삼호 근로자들은 전날부터 2주 동안 여름철 단체 휴가에 돌입해 이 기간 별다른 차질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해당 변전소 시설을 복구하는 데는 최소 한달 이상 또는 수개월이 소요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향후 조업 차질은 사실상 불가피한 상황이다.
당장 조선소 내 상당수 협력 업체들은 현재도 조업을 이어가고 있어 이들의 피해가 우려된다. 휴가를 마친 근로자들의 복귀 시점도 지금으로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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