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은 29일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8월 15일 광복절에 국민 임명식을 열기로 한 데 대해 “이재명 팬콘서트에 혈세를 쓰지말라”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이 대통령이 광복절에 1만명을 동원해 국민이 ‘나의 대통령을 임명한다’며 임명장을 낭독하고, 대통령은 이를 수락하는 형식의 국민 임명식을 연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지금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재명임을 모르는 사람이 있느냐”며 “대선 이후 취임식도 열었고, 국회에 와서 시정연설도 했는데 또 무슨 임명식을 한다는 말이냐”고 했다. 이어 “이 행사가 이 대통령의 팬콘서트 이상의 의미가 있느냐”며 “전두환 신군부의 국풍81을 2025년에 재연하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를 광복 80주년에 한다는 것은, 독립투사와 애국지사를 이 대통령 경축식의 병풍으로 세우겠다는 뜻”이라며 “너무도 가볍고 낯 뜨거운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광복절과 이 대통령 임명이 무슨 관계가 있느냐”며 “이 대통령이 독립운동이라도 했느냐”고 했다.
안 의원은 “국민의 삶이 어려운 시기임에도 파티를 하고 싶다면 대통령실과 민주당 의원들이 각출해 조촐하게 진행하라”며 “세수파탄을 외치면서도, 왜 또 혈세로 서울 한복판에서 초대형 팬콘서트를 열려 하느냐”고 말했다.
강명구 의원은 “이미 국회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까지 하신 분이 굳이 국민 행사인 광복절에 국민 임명식이라는 이름으로 취임식을 다시 하고 싶다고 한다”며 “최근 여러 악재 때문에 시간을 되돌리고 싶은거냐”고 했다.
강 의원은 “강선우 사태로 민심이 요동치고 지지율이 하락하니까 분위기 좀 띄워보려는 거냐”며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꼬이고 외교·경제 모두 답보상태다 보니 이벤트 정치라도 해서 존재감을 보이려는 거 아니냐”고 말했다.
그는 “수해, 폭염, 관세협상 등등 나라 안팎으로 위기인데 무의미한 이벤트에 집착할 때는 아닌 것 같다”며 “광복절에 전세를 냈느냐. 독재국가에서나 할 법한 행사”라고 했다.
강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이벤트 쇼는 징그럽게 많이 봤다”며 “문재인 정부도 이런 정체불명의 괴상한 이벤트는 안 했다. 본격적으로 일 좀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