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중진의원들이 윤창중 스캔들의 파고를 넘기 위한 방안으로 청와대의 공직 기강 강화 등 전면 쇄신을 주문했다.
5선의 정의화 의원은 16일 오전 국회 본청에서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방미 중 불미스런 사건으로 인해 국민들의 걱정이 많고 실망이 크다"며 "청와대 공복이 중대업무 수행 중에 보여준 이같은 일이 다시 생기지 않도록 인사검증부터 공직자 감찰까지 철저한 시스템이 정비돼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히 그는 "향후 해외 순방부터는 공직기강팀을 동행하겠다는 말도 나오는데 미봉책 만으로는 곤란하다"며 "청와대 위계질서를 바로잡고, 보고 체계 개선 등 전면적인 쇄신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5선의 김무성 의원은 "상상을 초월한 큰 잘못으로 방미 외교의 성과가 빛이 바래고 있는 점은 안타깝다"며 "공직자의 비뚤어진 생각과 행동이 만들어낸 비극이 재현돼서는 안 된다. 이번 일을 계기로 청와대 공직자들은 심기일전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박근혜정부 5년은 역대 가장 중요한 시기로 청와대 공직자는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며 "이번 사태 계기로 금주를 선언하는 등의 일단을 보여줘야 한다. 5년 동안 자기 희생과 사명감 속에 성공한 대통령 만드는 역할을 하겠다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한편 정우택 최고위원은 이날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국가적 망신에 대한 책임을 묻고, 재발되지 않은 새로운 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그는 이어 "감찰 결과에 따라 인적 쇄신을 넘어 홍보 수석들의 체제를 다듬는 변화가 필요하다"며 "윤창중 사태를 계기로 평소 홍보 수석실의 위계질서가 잡히지 않았다는 점, 남녀 공동 대변인 방미 수행을 두고 호흡이 맞지 않았다는 점 등 사전에 시스템을 재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