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이 최근 지역 내 자율형사립고에 지정취소를 희망하는 경우 신청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18일 서울시내 24개 자사고에 일반고로 전환하고자 지정취소를 희망하는 학교는 신청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고 16일 밝혔다.
남학교 편중으로 인한 남녀학생 비율의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학급감축, 남녀공학 전환 등을 검토 중이며 희망 학교는 이달 31일까지 신청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
정부 차원에서 자사고에 일반고 전환 의사를 묻는 공문을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사고의 일반고 전환의 근거가 되는 '학교운영 정상화 지원대상 학교 제도'는 자사고가 신입생 60% 미만율을 보이면 1년간 차액을 지원하며 정상화를 지원한 뒤 그 뒤에도 60% 미만을 기록하고 학교가 원하면 자사고 지정을 취소하는 것이다.
이 제도에 따르면 자사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는 데는 2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지난해 용문고가 이 제도가 적용돼 지정취소가 된 바 있다.
하지만 동양고의 경우 자사고 지원자가 한 명도 없어 1년만에 일반고로 전환, 학교 상황에 따라 바로 자사고 지정취소가 가능함을 보여줬다.
서울 자사고는 2012년 8곳이 정원을 못 채운 데 이어 올해도 5곳이 미달 사태를 맞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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