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서울시와 주요 산하기관의 부채가 전년도에 비해 9000억원 가량 늘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김용석 의원(서초4)은 지난해 말 서울시 본청을 비롯해 규모가 큰 주요 산하기관 4곳의 부채가 총 27조3327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8879억원 늘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이 서울시 등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서울시 본청의 부채는 4조5521억원, SH공사 부채는 18조3351억원, 서울메트로 부채는 3조3035억원, 서울도시철도공사 부채는 1조433억원, 농수산식품공사 부채는 987억원이다.
김 의원은 "SH공사의 부채가 같은 기간 8097억원 늘어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이는 SH공사가 보유한 용지와 건물의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임대주택 보증금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임대주택 8만호 건립과 부채 7조원 감축이라는 박원순 시장의 공약은 병립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서울시가 채무현황만 공개하는 것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했다. 중앙정부와 주요 기업들 대부분 부채 위주로 회계를 운영하는 상황에서 채무현황만 공개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 부채 또한 서울시가 갚아야 하는 빚"이라며 "최근 시청 신청사 입구에 만든 현황판에 채무뿐만 아니라 부채기준 빚도 같이 표기해 시민에게 알리는 게 타당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11년 말 기준으로 서울시 본청과 산하기관 전체의 부채는 26조5205억원이다
저작권자 © KUB우리방송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