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LA)지역 교민들을 만나 "세계 720만 재외동포들의 역량을 결집하는 '글로벌 한민족 네트워크'를 확충해 우리 동포들이 저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LA 리츠칼튼호텔에서 현지 교민들과 동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재외동포 인재들의 글로벌 문화 마인드와 뛰어난 창의력이 고국의 문화와 경제발전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문화융성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창조경제의 뒷받침이 매우 중요하다"며 "케이팝(K-pop) 가수들이 세계적인 인기를 끌 수 있었던 것은 유튜브라는 동영상 사이트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창조경제를 통해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문화융성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힘을 드리면서 국민행복의 새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며 "그 길을 성공적으로 가기 위해서는 동포사회의 인재들에게도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재외공관 영사서비스 확대, 젊은 동포세대에 대한 한글교육 지원 등도 약속했다.
박 대통령은 "요즘 고국 뉴스를 보면서 걱정하시는 분들도 많으실 것 같다"며 "우리 안보, 우리 경제, 조금의 흔들림도 없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단언했다.
또 "우리 안보와 경제에 대한 믿음을 가져주시고 주변의 미국인들에게도 잘 설명해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LA지역에 대해서는 "박찬호 선수가 메이저리그 선수생활을 시작한 곳도 LA다저스 구단이었고 그 뒤를 이어 최근에 류현진 선수가 맹활약을 하고 있다"며 "LA지역의 50만 동포 한 분 한 분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훌륭한 민간외교사절이고 우리나라와 미국을 연결하는 메신저"라고 높게 평가했다.
이날 배무한 LA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광부들과 고국에서 가져오신 막걸리를 드시고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안타까움과 서러움의 눈물을 지으시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색동저고리를 입은 간호사들과 부둥켜안고 우시던 육영수 여사님, 대통령 내외분 영상은 잊을 수 없는 순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