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진구는 오는 19일 한성백제백물관 강당에서 과거 삼국시대에 한강유역을 차지하기 위한 전략 요충지였던 아차산과 관련, ‘아차산성 기초조사를 위한 학술회의’를 개최한다.
구가 주최하고 가경고고학연구소와 고려대학교 한국사연구소에서 주관하는 이번 학술대회는 학계 전문가 및 역사에 관심 있는 시민 등 총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구는 지난 1997년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아차산성 시굴조사를 진행했으나 부분적인 조사에 그쳐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정비계획 수립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국·시비를 포함해 총 1억원을 투입해 아차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을 위한 용역을 진행해왔다.
이에 이번 학술대회는 아차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과 관련된 중간성과 발표와 함께“아차산성과 삼국의 상호관계”라는 주제로 아차산성의 역사적인 의미와 고고학적인 조사 및 연구 성과에 대한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지난 1999년 아차산성 시굴조사를 담당했던 고려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최종택 교수의 ▲‘아차산성에 대한 고고학 조사 성과와 과제’에 관한 첫 번째 발표에 이어, ▲‘아차산성 주변의 고대 성곽과 교통로’를 주제로 한백문화재연구원 서영일 원장 ▲‘백제의 도성체계와 아차산성’을 주제로 한성백제박물관 김기섭 전시기획과장 ▲아차산성을 둘러싼 삼국의 역관계를 주제로 국민대학교 국사학과 장창은 강사 ▲아차산성 종합정비계획 수립 용역 및 활용방안에 대해 한강문화재연구원 오승환 연구기획실장이 총 5가지 소주제를 발표한다.
이어 한국고대학회 회장인 고려대학교 고고미술사학과 정운용 교수를 좌장으로 아차산성과 관련된 기존연구 성과를 정리하고 향후 발굴조사와 보수정비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는 종합토론을 실시한다.
구는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제기된 내용을 바탕으로 금년 중에 종합정비계획 수립용역을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2014년도부터 연차적으로 체계적인 보수정비와 이를 위한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사적 제234호로 지정된 아차산성은 서울시 광진구 아차산(해발 285m)일대에 있는 성 길이는 1,125m, 성벽 높이는 평균 10m 정도 규모의 삼국시대 산성으로‘삼국사기’와‘광개토대왕비’에 백제의 아단성(阿旦城)으로 기록돼 있다.
고구려 장수왕이 한성백제를 함락한 뒤 개로왕을 죽인 장소로 알려져 있으며, 신라가 한강일대를 차지한 이후에는 고구려 평원왕의 사위인 온달장군이 신라와의 전투에서 전사한 장소로도 알려져 있는 등 삼국이 한강유역을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싸움을 벌였던 역사의 현장으로 우리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장소 중 하나로 평가 받고 있다.
‘아차산성과 삼국의 상호관계’ 주제로 역사적 의미와 고고학적 조사 성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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