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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스미소니언서 만찬…"문화가 평화에 중요한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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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스미소니언서 만찬…"문화가 평화에 중요한 역할"
  • 이원환기자
  • 승인 2013.05.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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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한국전 참전용사 등과 함께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만찬에서 "문화가 평화를 유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날 낮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박 대통령은 이후 스미소니언 박물관 코곳 코트야드에서 만찬을 가졌다.

먼저 상아색 두루마기에 비취색 치마 차림의 한복으로 옷을 갈아입고 스미소니언 박물관 3층의 백남준 작품 전시실에 도착한 박 대통령은 웨인 클루 스미소니언 총재 등과 비디오아티스트 고(故) 백남준의 작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이어 척 헤이글 미국 국방장관 부부 및 마이클 혼다 미국 하원의원,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국대사 등과 만난 뒤 만찬장으로 이동했다.

박 대통령은 만찬에서 "오늘 이 스미소니언 박물관에서 한·미동맹 60주년 기념만찬을 개최한 것 역시 미국과 한국의 문화를 공유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저는 문화가 세계인을 하나로 만들고 평화를 유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백남준의 작품을 들어 "백 선생님의 작품은 가장 세계적이면서도 동시에 그 바닥에는 가낭 한국적인 정서를 포함하고 있다"며 "한국의 케이팝(K-pop) 가수들과 문화는 언어와 인종을 뛰어넘어 세계인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냉전시대에 미국의 문화가 세계인에게 기쁨을 줬듯이 한국 문화가 인류의 행복을 여는 또 하나의 열쇠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과거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들면서 "한·미 양국의 젊은이들이 '자유의 최전선'에서 어깨를 맞대고 함께 경계를 서고 있다"며 "미국인들의 헌신과 우정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문제와 관련해 "한국전 참전기념비에 새겨져있는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는 말처럼 평화도 결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의 길로 나설 때 한민족 모두가 보다 풍요롭고 자유로운 행복한 통일시대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만찬과 함께 진행된 문화행사에서는 젊은 국내 미디어아티스트들의 작품 전시회와 함께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바이올리니스트 신지아의 연주회도 마련됐다. 또 디자이너 김영석이 한복 천을 활용한 테이블보와 색동옷고름 매듭을 응용한 냅킨 홀더, 전통기와를 활용한 꽃꽂이 등으로 한국의 전통미를 표현하기도 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는 스미소니언 미국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백남준 작품 전시회를 계기로 그의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해 스미소니언 박물관을 만찬장소로 선택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밝혔다.

한편 이날 박 대통령은 혼다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는 종군위안부 문제 등에 대해서도 대화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전 참전용사 출신인 찰스 랭글러 미 하원의원 등 일부 참석자는 만석이라는 이유로 입장하지 못한 채 "조금 늦게 왔다고 자리를 없애면 어떻게 하느냐"며 주미한국대사관 직원에게 항의하는 일도 벌어졌다.

이날 만찬에 앞서 박 대통령은 숙소인 블레어하우스에서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접견했다. 박 대통령은 김 총재에게 "작년 10월 서울에서 뵙고 워싱턴에서 다시 뵈어 감회가 깊다"며 "한국 경제에 대해 계속해서 신뢰를 보여주시고 얼마 전에 현오석 경제부총리와 좋은 의견 나눴다는 것 잘 들었다"고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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