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8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갑을관계 논란과 관련, "우리 민주당은 한마디로 을(乙)을 위한 정당"이란 입장을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 상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을을 보호하고 을을 살리기 위한 당 차원의 대책을 오늘 최고위에서 논의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최근 우리 사회에 만연한 갑을관계에 대한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경제적으로 우월한 지위에 있는 갑이 약자인 을에게 가하는 경제적 폭력과 인격모욕은 우리사회 곳곳에 널려있다"며 "자본과 노동의 문제라는 전통적 갑을관계보다 훨씬 광범위한 갑을문제가 많은 국민에게 고통주고 있는 건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현 상황을 분석했다.
또 "이제 경제민주화는 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는 차원을 넘어 모든 국민이 인간답게 살 권리를 지킨다는 인권문제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돼야 한다"며 "이런 때에 어제 프랜차이즈법 등 경제민주화 관련법 일부가 6월국회로 넘어가게 된 건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현 상황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5월은 6월 국회를 준비하는 기간이다. 우리당 의원들께서 우리사회 곳곳에 을들의 현장에서 함께하는 기간이 5월이길 바란다"며 "6월국회는 대한민국의 모든 을들을 위한 국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날 박근혜 대통령과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간 한미정당회담 내용과 관련해선 "지금까지 전해진 바로는 이번 회담이 한반도긴장 완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 같진 않다"며 비판적인 견해를 밝혔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가 이명박정부의 실패한 대북정책과 대미정책을 답습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