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최근 사내 구성원 간 폭언을 뿌리 뽑는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최근 포스코에너지의 한 상무가 승무원에게 언어폭력을 한 것이 화제가 되는 등 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전사 차원에서 실시 중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월 19일부터 '직장 내 언어폭력은 해사행위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사내 미디어인 '미디어삼성'이 지난해 삼성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직장 내 언어폭력의 피해가 예상보다 크다는 것이 밝혀지자 대대적인 사내 캠페인을 진행 중 인 것.
삼성 내부에서도 상사들의 무심코 내뱉는 험한 말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당사자가 회사를 그만두기라도 하면 이는 곧 인재 손실로 이어진다고 판단했다. 이에 언어폭력을 회사를 해치는 해사행위라고 규정 짓고 슬로건을 내걸었다.
지난해 7월 사내 미디어 '미디어삼성'은 8월 5일까지 21만명의 삼성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였다. '아직도 직장에서 폭언하는 사람이 있는지', '폭언을 들은 경험이 있는지', '얼마나 자주 듣는지', '누구로부터 들었는지' 등을 조사했다.
설문조사 결과는 예상 외로 폭발적이었다. 직원들은 설문 밑에 수많은 댓글을 달면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다양한 폭언의 사례가 나오면서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언어폭력을 조기에 근절해야겠다는 경각심을 얻게 됐다.
이에 삼성은 사내 게시판과 사내 방송을 통해 관련 부작용 등을 알리는 캠페인과 더불어 상사의 언어폭력으로 정신적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직원들이 신고할 수 있도록 메일로 해당 사례를 받도록 배려했다.
삼성은 이 같은 언어 폭력이 근절될 때 까지 캠페인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