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5일 미국으로 취임후 첫 순방길에 오르면서 본격적인 대미 현장외교 행보를 시작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출국해 오는 10일까지 4박6일 일정의 '공식 실무방문' 형식으로 미국을 방문한다. 이번 방미는 박 대통령 취임 뒤 첫 해외 일정으로서, 북핵 및 개성공단 문제 등으로 한반도 안보문제가 민감한 상황인 만큼 중요성이 크다.
특히 박 대통령은 오는 7일(이하 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추진 등을 통한 대북정책 공조를 논의하고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도 채택한다.
또 오는 8일에는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진행한다. 특히 이번 연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을 한 뒤 1년 6개월여만으로 같은 나라 정상이 연이어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하는 것은 1945년 이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연설에서 박 대통령은 동북아 평화협력구상인 이른바 '서울프로세스'와 관련한 제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워싱턴을 찾기에 앞서 뉴욕을 방문해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만난다. 워싱턴에서는 김용 세계은행 총재와 면담도 갖는다.
이어 귀국길에 로스앤젤레스를 찾아 창조경제 한인리더 간담회 및 LA시장 주최 오찬 등에 참석한다.
이번 방미 일정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한 경제 5단체장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등 52명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또 미국상공회의소와 공동으로 '한·미 CEO라운드테이블'도 예정돼있어 신성장동력 창출과 경제살리기에 가시적인 성과를 가져올지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