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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1급 대폭 물갈이…본부 실국장 등 80~90%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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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1급 대폭 물갈이…본부 실국장 등 80~90% 교체
  • 이원환기자
  • 승인 2013.04.1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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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감찰권 요직에 외부인사 발탁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최근 본부 실·국장과 지부장 등 1급 인사를 대폭 물갈이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국정원은 지난 주말께 차관급인 1~3차장과 기조실장 인사에 이어 1급인 본부 실·국장과 전국 11개 지부장 인사를 단행했다.

남 국정원장은 30여명에 달하는 1급 가운데 본부 핵심 실·국장과 주요 지부장을 비롯해 80~90%를 교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정권 교체기에도 1급 상당수가 교체됐지만 이번에는 교체 비율이 역대 정권에 비해 그 규모가 더 큰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1급 중에서 요직으로 꼽히는 총무실장과 감찰실장에 이례적으로 외부 인사가 발탁돼 주목된다.

인사를 담당하는 총무실장과 내부조직 감찰과 직원 징계 등을 총괄하는 감찰실장에 각각 해변 중장 출신 A씨가, 검찰 출신인 장호중(46·사법연수원 21기)씨가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국방 업무를 보좌하는 국방보좌관과 원장특보에도 대령 출신이 각각 임명되는 등 남 원장을 보좌하는 핵심 요직에 군 출신들이 전진 배치된 것으로 전해졌다.

남 원장이 대규모 물갈이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인사적체를 해소하고 '원세훈 색깔빼기'를 본격화하는 등 국정원 혁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1급 교체 대상 대부분이 2~3년간 보직을 유지하면서 이명박 정부에서 4년 동안 재임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임명한 인사였고, 국정원은 지난해 대선 기간 '국정원 여직원 댓글 사건'으로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잃었다.

남 원장이 '탈(脫) 정치와 능력 위주'를 강조하면서 국정원 내부의 조직 개편·인적 쇄신 태스크포스(TF) 평과 결과를 바탕으로 인사를 단행한 것은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정원은 1급 인사를 마무리함에 따라 2~3급 처장급과 4~5급 팀장급 후속 인사도 빨리 진행해 이달 말까지는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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