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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수지 27.1억弗…불황형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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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경상수지 27.1억弗…불황형 흑자
  • 엄정애기자
  • 승인 2013.03.28 09: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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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수출과 수입이 동시 감소하는 '불황형' 흑자를 띄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3년 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7억1290만 달러로 전월(23억3170만 달러)보다 3억8120만 달러 늘었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1월 9억6880만 달러 적자에서 2월 5억5730만 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13개월째 흑자 기조다.

1~2월 누적으로는 50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25억6000만 달러로 전월(26억2000만 달러)보다 소폭 줄었다. 설 연휴로 영업일수가 감소해서다.

2월 수출은 422억2000만 달러로 한 달 전(471억6000만 달러)보다 50억 달러 가까이 감소했다. 1년 전에 비해서는 7.9%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수입도 전월의 445억5000만 달러에서 396억6000만 달러로 48억9000만 달러 줄었다. 전년동기와 견줬을 때의 감소 폭은 11.0%로, 수출 감소폭보다 더 커지면서 나타나는 '불황형' 흑자였다.

조용승 금융통계부장은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2월에 설 연휴가 있어서 영업일수가 2.5일 감소했다"며 "소비재의 수입 증가세가 1년 전보다 축소되고 자본재·원자재 수입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통관 기준)로는 화공품(14.0%→4.2%)·전기전자제품(3.7%→2.5%) 등 수출 증가세가 전년대비 축소됐다. 선박과 철강제품은 감소세가 확대됐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과 중남미 수출이 1년 전보다 감소세가 확대됐다. 일본(-17.4%)·미국(-11.4%)·동남아(-9.3%) 등 대부분의 지역은 감소로 돌아섰다.

서비스수지는 적자 폭은 전월의 9억3000만 달러에서 4억6000만 달러로 축소됐다. 지적재산권수지 악화에도 사업서비스와 운송·여행수지가 개선된 영향이다.

지적재산권사용료는 8억470만 달러 적자를 냈다. 지난해 2월(10억3750만 달러) 이후 최대 폭 하락이다. 반면 사업서비스수지는 10억3090만 달러 적자로 전월(-15억2200만 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여행수지 적자 폭도 10억 달러에서 6억2000만달러로 낮아졌고, 운송수지 흑자 폭은 2억6000만 달러에서 6억 달러로 커졌다.

본원소득수지 흑자 규모는 이자수입 감소 영향으로 전월의 9억7000만 달러에서 6억3000만 달러로 줄었다. 이전소득수지 적자 규모는 3억3000만 달러에서 2000만 달러로 크게 낮아졌다.

한은은 외국인 배당금 변수가 있는 3월에도 경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

조 부장은 "정보통신(IT)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3월에 외국인 배당금이 나가더라도 흑자 기조는 유지될 것"이라면서 "흑자규모는 2월 수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계정의 유출초 규모는 전월의 9억6000만 달러에서 33억1000만 달러로 불어났다.

직접투자의 유출초 규모는 국외직접투자가 줄면서 전월의 14억2000만 달러에서 7억8000만 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 주식투자의 순유입 전환과 채권투자 확대로 43억7000만 달러 유출초에서 19억9000만 달러 유입초로 돌아섰다. 파생금융상품은 6억9000만 달러 유입초를 시현했다.

기타투자는 은행의 차입이 순상환으로 전환된데다 해외예치금도 크게 늘어나면서 전월의 46억4000만 달러 유입초에서 32억2000만 달러 유출초로 전환했다. 준비자산은 19억9000만 달러 늘었다.

자본수지는 한 달 전보다 4000만 달러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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