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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사의 밝힌 사람 여럿"…공공기관장 대대적 '물갈이'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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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사의 밝힌 사람 여럿"…공공기관장 대대적 '물갈이' 예고
  • 이원환기자
  • 승인 2013.03.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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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호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이 사의를 밝히면서 공기업과 준정부기관, 기타 공공기관 등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물갈이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김 사장 외에도 이미 여러 명의 공공기관장들이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남은 임기와 관계없이 교체가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자신이 처음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대대적 물갈이를 예고한 바 있다.

당시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막중한 과제들을 잘 해내려면 인사가 중요하다"며 "각 부처 산하기관과 공공기관에 대해 앞으로 인사가 많을 텐데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으로 임명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언급했다.

이는 앞으로 산하기관 및 공공기관 인사에서 새 정부의 '코드'에 맞는 인사를 해나가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됐다. 새 정부의 기조에 맞는 인사가 이뤄져야 국정철학에 맞춰 일선에서 변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게 박 대통령의 기본인식이기 때문이다.

김 사장이 새 정부 들어 처음으로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장 중 사표를 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박근혜 정부가 4대강을 재검증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힌 상황에서 김 사장이 새 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이유에서 사의를 밝힌 까닭이다. 김 사장은 2008년 7월 취임 후 두차례 연임하면서 4대강 살리기 사업에 앞장서 '4대강 전도사'란 별칭을 얻기도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도 "김 사장이 국토부에 사표를 제출한 것은 (대통령 주재 첫 국무회의 다음날인) 지난 12일"이라며 "국정철학을 공유하는 인물로 새 정부를 꾸려 나가야 한다는 대통령의 인식은 확고하다"고 말했다.

공공기관장 인선은 새 정부 인사작업의 마지막 남은 조각이기도 하다. 박 대통령은 국무총리와 각 부처 장·차관 등 내각과 국가정보원장·국세청장·검찰총장·경찰청장 등 이른바 '4대 권력기관장' 및 외청장, 방송통신위원회·금융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 위원장들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한 상태다.

따라서 이른바 'MB맨'으로 불렸던 기관장들이나 지난 정권에서 연임에 성공한 '장수' 기관장들이 조만간 용퇴하고 새 정부의 인사들로 채워질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는 이미 공공기관장들에 대한 현황파악에 들어갔으며 전문성을 기준으로 일부 후임자를 찾아 민정라인에서 검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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