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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5년, '주택청약종합저축' 1500만명... "히트는했지만 아직은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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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5년, '주택청약종합저축' 1500만명... "히트는했지만 아직은 무용지물"
  • 양길모 기자
  • 승인 2013.02.17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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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B정부의 히트상품인 '주택청약종합저축'이 출시 이후 가입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전국 청약통장 가입자 변동현황을 분석·조사한 결과, 2012년 10월 기준 1489만4632명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5월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기존의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의 기능을 모두 하나로 합친 청약통장으로, 무주택자는 물론 유주택자와 미성년자 등 누구나 가입가능(1인 1통장)하며, 청약 시에는 국민주택과 민영주택 어디든 청약 가능한 획기적인 상품이다.

이 같은 파격적인 장점은 출시 직후 신규가입자의 폭발적인 증가로 이어졌다. 2009년 5월 6일 출시된 주택청약종합저축은 우리, 농협, 신한, 하나은행 등에서 사전예약 가입자만 226만여 명에 달했고 출시 당일 가입신청자가 35만여 명에 달하는 등 큰 인기를 얻었다.

또한 출시 1년만인 2010년 5월말 기준 전국적으로 957만3828명, 2012년 10월 기준 1167만3019명이 가입하는 등 단일통장 최초로 가입자 천만 명 시대를 넘어 매달 신규가입이 이어지면서 사상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기존 통장의 기능을 모두 합친 만능통장 출시로, 더 이상 신규 가입 메리트가 사라진 기존 청약예금, 청약부금, 청약저축 등은 가입자 이탈현상이 지속됐다.

지난 2008년 2월 681만11명이었던 이들 통장 가입자는 2012년 10월 현재 322만1613명으로 절반이상 급감했다. 통장 유형별로는 청약예금이 274만5031명에서 158만2678명(-42%)으로, 청약부금이 142만803명에서 44만2794명(-69%), 청약저축이 264만4177명에서 119만6141명(-55%)으로 각각 가입자가 감소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리서치팀장은 "이는 소위 '만능통장'으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의 엄청난 인기 때문"이라며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의 78%이상이 만능통장 가입자일 정도로 MB정부 최대의 부동산 히트상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단일통장 최초로 1000만 가입자를 돌파하는 등 승승장구하고 있는 주택청약종합저축이 향후 분양시장 침체와 공급부족 등으로 사용할 곳이 마땅치 않은 무용지물이라는 평가를 받지 않으려면, 정부차원에서 다양한 유형의 주택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청약통장의 사용 빈도를 높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사실상 신규가입의 의미가 사라진 기존통장 장기가입자들에 대한 형평성 유지와 관리 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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