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가 제73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17일 수유동에 위치한 이준 열사 묘역에서 ‘제1회 삼각산 순국선열 합동 진혼제’를 개최한다. 11월 17일은 순국선열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후세에 전하고 선열의 얼과 위훈을 기리고자 국가가 을사늑약 체결일에 맞춰 제정한 ‘순국선열의 날’이다.
이번 진혼제는 북한산에 안장돼 있는 이준 열사, 손병희 선생, 이시영 선생, 신익희 선생, 김창숙 선생, 광복군 17위 등 나라의 독립과 대한민국의 건국을 위해 헌신해 오신 순국선열․애국지사들의 영령을 위로하고, 이를 통해 이분들의 나라사랑의 마음을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사)일성이준열사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사)한국대중예술진흥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는 식전행사인 율려춤 공연, 기천 단배공 시연, 본국검 시연을 시작으로 총 3부에 걸쳐 실시된다.
1부 추모식은 장영주 전국민족단체협의회 공동회장의 개회선언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대회사, 추념사, 이준 열사 및 애국지사 31인의 서훈과 약력보고, 열사가 남긴 말씀 소개, 일성여중고 합창단의 순국선열의 노래 합창이 진행된다. 2부 진혼제 봉행에서는 동학학회 회원 심수당, 임순화씨의 헌시낭독, 박겸수 강북구청장의 분향, 제관들이 신의 앞에 술잔을 올리는 의식인 초헌, 아헌, 종헌과 신에게 축원을 비는 축문이 진행된다. 3부는 사령제(진혼굿)로 화계사 원정 스님이 반야심경을 봉독하고, 김정숙 황해도해주본영대동굿보존회 회장이 나와 죽은 이가 이승에 맺힌 원한을 풀고 극락으로 가는 길을 닦아 주며 굿을 통해 새로운 존재로 거듭난 망자를 좋은 곳으로 인도하는 의식인 길닦음․베가름 의식을 올린다. 이어 참가자 전원의 만세삼창과 함께 통일가수 성춘향의 아리랑을 끝으로 진혼제를 마치게 된다.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순국선열묘역이 지난 6월 ‘서울 근현대 미래유산화 기본구상’의 시범사업지로 선정된데 이어 10월 순국선열묘역 5곳이 문화재청으로부터 문화재로 등록된 가운데 이번 진혼제가 열리게 돼 무척 뜻 깊게 생각한다.”말했다.
제73회 순국선열의 날 맞아 17일 오후 1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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