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로구 한빛봉사단 단장인 최승 씨가 올해의 서울시 봉사상을 수상했다.
최승씨는 지난 2008년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는 개봉3동 자원봉사협력단장을 맡아 활동하기도 했다.
대광교회 신도들과 함께 봉사위원회를 구성해 봉사활동을 해온 지도 10년이 지났다. 소규모로 시작한 봉사활동이 2006년 한빛봉사단의 정식출범으로 그 영역을 넓혔고, 2008년에는 개봉3동 자원봉사협력단장을 맡았다.
긴 세월만큼이나 활동 내용도 다양하다. 홀몸 어르신을 위한 반찬봉사, 말벗봉사, 나들이 봉사, 경로잔치 후원, 어르신 생신상 차려드리기, 난방비 지원,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급식비 지원, 장학금 지원,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사랑의 김장나눔 등 나열하기도 어렵다.
최승씨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에 대해 묻자,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생필품 지원을 했던 때의 기억을 더듬었다. 부모가 집을 비워 할머니 혼자 계신 곳에 직접 방문해 생필품을 놓아드리고 왔는데, 그날 저녁 학생의 부모한테서 한통의 문자를 받았다. ‘열심히 살아서 보답하겠다’는 내용이었다. 진심어린 감사인사 한마디에 가슴이 뭉클해졌고, 더욱 열심히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가 됐다.
교통사고로 급작스럽게 어머니를 잃어 우울증에 빠진 학생 이야기도 했다. 최승씨가 이끄는 봉사단의 도움을 받고 다시 삶의 활력을 찾았다. 그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분 좋았던 순간이라고 회상했다. “그 학생이 우리의 도움을 받고 ‘세상에 혼자가 아니구나’라는 것을 깨달아 심리적인 변화를 일으킨 것 같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