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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낡은 옹벽에 벽화 디자인 입혀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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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낡은 옹벽에 벽화 디자인 입혀 변신
  • 안희섭기자
  • 승인 2012.11.05 12: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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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아낌없이 주는 나무, 강아지똥 등 스토리텔링으로 교훈 전달

양천구가 일상 속에서 예술을 향유하기 위해 도심 옹벽에 벽화를 입혀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
구는 양천구미술협회, 주민, 학생들과 함께 어르신들의 테마 전용공원인 오솔길실버공원에 우리나라 조선 후기의 대표적인 화가인 김홍도의 풍속화 벽화를 설치했다.
길이 150m의 긴 옹벽에 그려진 벽화에는 어르신들에게 친숙한 논갈이, 씨름, 서당, 대장간, 활쏘기, 우물가, 새참 등 스물 네점의 풍속그림들이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로 연결, 파노라마처럼 펼쳐짐으로서 입 소문을 타고 이곳을 구경하기 위해 오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오솔길 실버공원은 국내 최초로 조성된 ‘노인 전용 실버공원’ 으로 양천구청에서 어르신들의 여가활용과 건강유지를 위해 2005년 테마공원으로 조성한 곳이다. 산책로 전 구간을 어르신들의 무릎과 발목 피로를 줄일 수 있도록 우레탄으로 포장하고, 게이트볼장과 배드민턴장, 각종 운동기구와 등지압 벤치 등을 구비하고 있어 특히 어르신 이용도가 높다.
낡은 학교주변 옹벽은 커다란 책이 되었다. 양천구청에서는 학생, 주민들과 공동작업으로 아이들이 등하교길 마다 마주치는 담장에 명작 속 이야기를 그려넣었다. 양천구 신정7동에 소재한 계남초등학교 담장에는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셍텍쥐페리의 어린왕자 벽화를 설치, ‘어린왕자’ 의 감성적인 그림장면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며 그림에 따른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등 대표적인 명대사들을 새겨 넣어서 지나는 행인들에게도 즐거운 장소가 되고 있다.
신월중학교 담장에 그려진 ‘강아지똥’도 인상적이다. 권장생 작가의 강아지똥은 더럽다는 이유로 외면당하고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는 것에 슬퍼하던 강아지똥이 자기의 몸을 쪼개 거름이 되어 민들레를 꽃피운다는 내용으로 하찮게 보이는 강아지똥도 정말 소중한 존재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교훈과 감동을 주는 이야기다.
이밖에도 양천구에는 2곳의 중학교 담장에는 해바라기 풍경, 우리 고유의 전통색을 이용한 비구상화 등이 그려져 거리의 분위기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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