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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신곡수중보 철거' 연말까지 결론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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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신곡수중보 철거' 연말까지 결론내린다
  • 김지훈 기자
  • 승인 2012.10.2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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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한강 수중보 철거에 대한 논의를 본격화한다.

서울시는 최근 학술용역심의위원회를 열어 한강 신곡수중보의 영향 분석을 연구하기 위한 '신곡수중보 영향 분석 연구용역'을 승인했다고 23일 밝혔다.

민간 기관에서 부분적으로 한강 수중보 관련 용역을 한 적은 있지만 시가 직접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는 내년 2월께 연구 업체를 선정하는 등 연구용역을 발주해 그해 연말 전에 결론을 내릴 계획이다. 3억원 가량의 예산을 투입해 수중보가 수질에 미치는 영향과 철거 시 해수 역류 가능성 등을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살펴본다.

시는 체계적이고 중점적인 영향 평가를 위해 1987년 유람선 운항과 해수 역류 방지 및 김포평야 농업용수 확보, 홍수예방 등을 목적으로 설치된 신곡수중보를 선정했다.

박원순 시장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9월 한강수중보 철거를 지지하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지난 여름에는 녹조 발생의 원인으로 댐과 보를 지목하는 등 철거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장은 검토를 해서 확실하게 매듭짓자는 입장이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이다보니 용역 결과가 나와도 수중보 철거 문제에 대한 논란은 한동안 끊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철거를 찬성하는 쪽은 수중보를 철거하면 유속이 빨라져 수질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모래톱이 쌓이는 등 자연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반면 반대하는 쪽은 수중보를 철거할 경우 수위가 낮아지고 염분이 유입돼 취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형태의 생태계 파괴가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한다.

권기욱 물관리정책관은 "무조건 철거를 염두에 두고 용역을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 논란이 많기 때문에 시가 공식적으로 짚어보겠다는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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