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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 청소하는 조옥이씨, 재활용 모아 어르신 삼계탕 대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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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청 청소하는 조옥이씨, 재활용 모아 어르신 삼계탕 대접
  • 안희섭기자
  • 승인 2012.09.19 14: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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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익사 사고로 아들 잃고, 도움 준 주변 분들에 대한 보답으로

지난 17일 구로구 한 식당에서 관내 저소득 어르신에게 삼계탕을 대접하는 행사가 열렸다. 후원의 주인공은 8년째 구로구청 청사에서 청소 일을 해온 조옥이(56세, 여)씨.
청소 일을 하며 홀로 살아가는 조씨가 넉넉지 않은 살림에도 후원을 한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조씨는 3년 전 갑작스러운 익사사고로 하나 뿐인 아들을 잃었다.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던 조씨를 일으켜 준 건 따뜻하게 보살펴 준 이웃과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구청이었다.
이웃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조씨는 청소일을 마친 후 틈틈이 재활용을 모으기 시작했다. 재활용을 팔아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 3년 동안 100여만 원을 모은 조씨는 그동안 마음먹었던 것을 실행에 옮겼다. 조 씨는 “다른 이에게 베풀 기회가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자신이 거주하는 구로2동에 어렵게 사는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던 조 씨는 구로2동 주민센터에 그 뜻을 전했고 후원이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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