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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독거 노인 1:1 안부확인 서비스 진가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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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구, 독거 노인 1:1 안부확인 서비스 진가 발휘
  • 안희섭기자
  • 승인 2012.08.13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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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전화 되지 않자 가정 방문해 할머니 구해

은평구의 ‘독거 노인 1:1 안부확인 서비스’가 진가를 발휘하였다. 이 서비스는 노인돌봄서비스 및 재가관리서비스등의 공공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저소득층 독거노인과 구청직원을 1:1로 연결하여 평시는 주 1회, 기상특보 발령시에는 매일 안부전화를 해 어르신의 안전을 확인하는 서비스다.
지난 6일 오전 폭염경보 발령에 따라 은평구 불광1동에 거주하고 있는 정모 할머니(76세)의 안부를 확인하고자 1:1 돌봄 지정직원인 민원여권과 김남순 주무관은 오전 중 계속 전화 통화를 시도하였다. 그러나 연결이 되지 않자 같은 부서에 근무하는 동료직원과 함께 가정을 방문하여 집안에 인기척이 없음을 확인하고 이웃에 안부를 물었으나 역시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담당 직원은 할머니 신변에 이상이 생겼음을 직감하고 계속해서 연락을 시도한 끝에 집안에 할머니가 있음을 확인하였다.
집안은 빈 소주병과 쏟아진 야쿠르트, 먹다 남은 음식물들로 엉망이 되어있었고 정모 할머니는 폭염과 과음으로 쓰러져 있었다. 담당 직원들은 즉시 구청 노인복지과, 불광1동주민센터, 119로 연락을 취하고 젖은 옷을 입고 있던 할머니의 옷을 갈아입히고 방정리를 하였다. 이후 소방서 직원이 출동하여 할머니의 건강상태를 확인하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하였으며 병원도착 당시 할머니는 탈진상태로 중환자실에 치료를 받았다. 지난 8일(수) 불광1동 노인복지 담당의 도움으로 퇴원수속을 마치고 현재는 집으로 돌아와 안정을 취하고 있다.
구에서는 이번 일을 계기로 ‘독거 노인 1:1 안부확인 서비스’ 더욱 강화하고, 당분간 폭염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어르신들에게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또한 정할머니의 목숨을 구해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해낸 주무관들에게는 표창을 수여할 예정이다.
한편, 구에서는 지난 6월부터 ‘폭염대비 특별대책반’을 운영하고 있다. 대책반에서는 취약계층 보호활동, 구조․구급활동, 시설물 안전점검 및 급수지원, 시민행동요령 홍보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43명의 노인돌보미, 재가관리사가 매일 노인들의 안부를 묻거나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특히 51개의 무더위 쉼터를 운영해 1일 900여명이 무더위를 피할 수 있도록 하고있다. 지난 30일부터는 야간에도 무더위쉼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쉼터 이용시간을 22시까지 연장하였으며, 쉼터의 기능강화를 위해 선풍기와 아리수(식수)도 지원하였다.
또한, 동별로 구성되어있는 복지두레에서 무더위 쉼터 이용자들을 격려하기 위해 수박 등 간식거리를 지원하는가 하면, 안정운수, 명환환경 등 민간기업에서도 에어컨이 설치되지 않은 경로당에 에어컨을 지원하는 등 무더위를 극복하기 위한 민간의 참여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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