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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계, 알릴레오 성희롱 논란 확산에 “노동가치 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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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계, 알릴레오 성희롱 논란 확산에 “노동가치 폄하”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10.17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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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만으로 끝날 일 아니다”

17일 여성계 사이에서는 알릴레오 생방송 발언 논란이 불거진 이후 “여성의 존재 자체에 대한 성적 대상화가 기저에 깔려있는 차별 발언”이라는 등의 주장이 제기됐다.

복수의 여성 활동가들은 논란에 대해 “성차별 중에서도 성희롱”, “한심한 일”, “문제가 많은 발언”이라는 등의 언급을 했고 “사과만으로 끝날 일은 아니다”등의 견해를 내놓았다.

또 “성희롱뿐만 아니라 여성의 능력에 대한 성차별이자 여성의 노동 가치에 대한 폄하”라며 “평소 그런 얘기를 사석에서 하는 것도 문제고 생방송 라이브에서 한 것은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한국여성노동자회 관계자는 “여성을 대상화하는 풍조 속에서 그런 발언들이 걸러지지 않고 나오는 것”이라며 “라포(유대감)를 형성해 일을 좀 더 잘되게 하는 것은 대인 직종에서 권장되는 사항임에도 여성인 경우 낮춰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나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도 “능력 발휘보다는 여성으로의 가치를 활용한다는 오래된 고정관념이 있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기자 사회에 만연한 문제일 수 있다”며 “근본적 인식 전환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논란은 전날 알릴레오 라이브 생방송에 출연한 장씨가 KBS 법조팀 여기자와 관련해 “(해당) 기자를 좋아하는 검사들이 많아 술술 (정보를) 흘렸다”는 발언을 하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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