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3 16:48 (화)
“실내체육시설 내 간접흡연 심각”
상태바
“실내체육시설 내 간접흡연 심각”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10.16 13: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복지부 “2025년부터 실내흡연실 폐쇄 추진”

질병관리본부는 수도권과 경북·대구 지역 1206개 업소를 대상으로 진행한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다중이용시설의 간접흡연 노출수준 조사’(한국환경보건학회 이기영 교수)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실내흡연실을 운영중인 공중이용시설 비율은 PC방이 94.8%(116 중 110개소)로 가장 높았고 당구장 87%(100 중 87개소), 볼링장 83%(18 중 15개소), 스크린골프장 60%(35 중 21개소) 순이었다. 

간접흡연 노출 피해 정도는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시설 내 비흡연 종사자 198명의 생체지표를 비교·분석해 연구했다.

그 결과 실내흡연실 설치 시설 종사자 155명의 소변에선 니코틴 대사산물인 코티닌과 담배 발암물질 NNK 대사산물인 NNAL 농도가 평균 1.79ng/㎖,  2.07pg/㎖씩 측정돼 전면 금연시설 종사자(43명)보다 약 2.4배(0.75ng/㎖)와 1.9배(1.09pg/㎖)씩 높았다.

특히 일부 비흡연 종사자에서는 흡연자에 가까운 수준의 코티닌(최댓값 21.40ng/㎖)과 NNAL(최댓값 12.90pg/㎖)이 검출돼 간접흡연 노출 위험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내흡연실이 설치된 공중이용시설 100개소를 추출해 실내 초미세먼지(PM2.5)농도와 간접흡연 관련 환경지표인 NNK 농도를 측정한 결과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업소들이 확인됐다.

수도권 PC방 23개소 중 5개소(21.7%)는 초미세먼지 실내공기질 유지기준(50 µg/m3 이하)을 초과했으며 평균 농도는 52.1±45.8㎍/㎥, 최대 농도는 188.3㎍/㎥로 조사됐다.

실내 표면 NNK농도는 당구장(평균 1374±3178pg/㎎), 스크린운동장*(평균 842±1224pg/㎎)과 PC방(평균 408±391pg/㎎)이 카페(평균 167±151pg/㎎)등 다른 업소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다.

질병관리본부는 “공중이용시설 내 실내흡연실 설치·운영으로 이용객과 종사자가 간접흡연에 노출될 수 있다”며 “향후 시설의 전체를 금연구역으로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보건복지부도 “흡연을 조장하는 환경 근절을 위한 금연종합대책을 지난 5월 20일 발표했다”며 “2025년부터는 실내흡연실 폐쇄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