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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사흘 넘게 DMZ 전역 돼지열병 헬기 방역…야생 멧돼지 전면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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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사흘 넘게 DMZ 전역 돼지열병 헬기 방역…야생 멧돼지 전면수색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10.06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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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병력 1949명·제독차 55대 등 38개 부대서 동원
▲ 항공방제 하는 산림헬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가 사흘째 비무장지대(DMZ)에서 대대적인 항공 방제를 실시하고 있다.

6일 국방부에 따르면 산림청 헬기 7대가 군사분계선(MDL) 500m 이남부터 민간인통제선(민통선) 구간까지 이뤄지는 방역 작업에 투입됐다.

55사단 등 38개 부대에서는 군 병력 1949명과 제독차 55대를 동원해 도로방역 및 통제초소 운용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군 당국은 민통선과 DMZ 지역에서 야생 멧돼지 전면 일제 수색작전 및 도로방역 재실시 등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지난 4일 오후 3시30분을 기해 농림식품축산부,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ASF 발병 지역인 경기 연천 중부 일대 DMZ를 시작으로 헬기 방역을 벌이고 있다.

이번 헬기 항공 방역은 DMZ를 포함한 민간인통제선 이북 접경지역 전역에서 약 일주일 가량 진행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DMZ 내 헬기 방역을 위해 유엔군사령부와 협의했으며, 북측에도 관련 내용을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환경부는 지난 2일 경기 연천군 DMZ에서 발견된 야생 멧돼지 폐사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남방한계선 전방으로 약 1.4㎞ 떨어진 지점으로, 북한보다 남한에 가깝다.

DMZ에서 멧돼지가 발견된 건 지난 6월에도 2건 있었지만, ASF 바이러스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군 당국도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군 당국은 야생 멧돼지가 3중 구조인 GOP 철책을 넘어오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열상감시장비(TOD) 등을 이용해 이동 유무를 확인 중이다.

또 야생 멧돼지가 한강이나 임진강 유역으로 떠내려 올 경우, 살아있는 개체는 포획하거나 사살하도록 했다. 

사체는 발견 즉시 ASF 감염 여부 등을 감식하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 DMZ 철책 구조상 야생동물 직접 유입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멧돼지가 철책을 못 넘어오더라도 사체와 분변 등이 하천수나 작은 동물 매개체를 통해 전파될 수 있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방역 및 인원장비 등을 통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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