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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30사단 정비대대 운영과장 김도성 소령, 투병중인 환아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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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제30사단 정비대대 운영과장 김도성 소령, 투병중인 환아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 기증
  • 조성삼 기자
  • 승인 2019.09.29 11: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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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성 소령.

육군30사단 정비대대에서 운영과장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김도성 소령이 악성 혈액질환으로 투병 중인 환아에게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기증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을 만드는 어머니 세포’라는 뜻으로 골수에서 복제 및 분화를 통해 백혈구·적혈구·혈소판 등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모(母)세포다. 

혈연관계가 아닌 기증자와 환자의 유전자 일치해 조혈모세포를 주고받을 수 있는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지난해 5월, 같은 부대에서 근무 중인 동료 자녀의 백혈병 투병사실을 전해 듣고 100명의 전우들과 함께 조혈모세포 기증을 서약하게 된 김 소령은 조혈모세포 기증을 결심한 후 언제든 필요한 환우에게 건강한 세포를 전할 수 있도록 꾸준한 운동과 식단조절을 통해 건강관리에 힘써왔다.

그러던 중 지난 달 22일, 조혈모세포은행으로부터 악성 혈액질환으로 위독한 상태에 있는 환아(5세)와 유전자가 100% 일치한다는 연락을 받고 국립암센터에 입원하여 지난 26일과 27일 2차에 걸쳐 말초조혈모세포를 기증했다.

김 소령은 “국민을 지키는 군인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환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아래는 김 소령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인터뷰 QnA]

Q1. 조혈모세포 기증 서약을 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대대 일반지원중대 총포반장 박병호 준위의 딸이 작년에 백혈병으로 투병중이었을 4월 무렵, 박 준위님을 통해 그분의 딸뿐 아니라 많은 환자들이 젊고 건강한 사람들의 조혈모세포 기증을 많이 기다리고 있으며, 예전처럼 골수에서 직접 채취하는 방식이 아닌 성분헌혈과 유사한 방법으로 기증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박 준위의 딸이 유전자가 일치하는 기증자를 찾지 못해 힘들어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며, 기증서약을 하여 일치하는 분이 나오면 꼭 도움을 드려야겠다는 다짐을 하였습니다.

(당시 직할대 100여 명의 장병이 단체로 등록)

Q2. 조혈모세포 기증서약 이후 혹시 건강관리를 위해 특별히 힘 써오신 것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기증서약 이후에는 특별히 힘 써온 것은 없지만 매일 실시하는 체력단련을 꾸준히 실시하여 건강을 유지하였고,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아가 나온 뒤에는 절주하고, 감기와 같은 작은 질병에도 걸리지 않기 위해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Q3. 다른 기부나 헌혈 경험이 있으신지 궁금합니다.

작지만 임관 이후 지금까지 굿네이버스에 매월 소액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Q4. 기증하시는 소감을 말씀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와 유전자가 일치하는 환아가 있다는 사실을 접하고 굉장히 놀라웠고, 도울 수 있다는 사실에 기뻤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젊은이들이 기증에 동참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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