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딸의 대학 성적을 부당한 방법으로 정정했다는 의혹을 받는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검찰에 고발됐다.
시민단체 사립학교개혁과 비리추방을 위한 국민운동본부는 26일 오전 11시 30분께 나 원내대표를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고발장을 제출하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나 원내대표 딸은 지난 2013년 2학기부터 2015년 2학기까지 모두 8회에 걸쳐 성적이 상향 정정됐다”라며 “정상적인 범위를 이탈한 성적 정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 원내대표는 지난 2013년 11월 자신의 저서에서 딸의 1학년 성적이 잘 나오지 않아 속상한다고 말했다”면서 “책 발간 이후 학기부터 졸업할 때까지 성적 정정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의 대학 표창장 발급 의혹과 관련된 최성해 동양대학교 총장도 업무상 횡령과 사기 등 혐의로 고발됐다.
단체는 “동양대는 지출 대상이 아닌 사항에 교비를 지출해 횡령했고 학생들에게 재산 상의 손해를 가했다”면서 “최 총장 동생의 건설사가 학교 건축을 수주하게 해 경제적 이익을 취하는 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최 총장은 자신의 학력을 워싱턴침례대학 교육학 박사로, 경력을 미국 포스틱스침례교회 부목사로 기재했으나 모두 허위”라며 “허위 학력과 경력으로 책을 출판해 경제적 이득을 취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시민단체 민생경제연구소 등도 지난 16일 나 원내대표 자녀의 부정입학 등 의혹을 주장하며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형사1부(부장검사 성상헌)에 배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