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비무장지대(DMZ) ‘평화의 길’ 파주와 철원 구간 운영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를 ASF 상황이 진정될 때까지 유지할 예정이다.
통일부·국방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환경부 등 관계부처는 19일 보도자료를 내고 경기도 파주와 연천에서 ASF가 발생함에 따라 DMZ ‘평화의 길’ 파주, 철원 구간의 운영을 이날부터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ASF 중점관리지역은 파주·철원·연천·포천·동두천·김포 등이다. 정부는 이 가운데 ‘평화의 길’이 있는 파주·철원에 대해 ASF 확산 방지를 위해 선제적으로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파주 구간은 철거 감시초소(GP) 조경 정비를 위해 이미 지난 16일부터 운영을 중단하고 있다. 다만 운영 중이던 철원 구간은 이날부터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예약 신청 접수와 당첨자 선정을 보류하게 된다. 당첨자에게는 별도로 전화와 휴대전화 문자로 운영 중단 사실이 통보된다.
정부는 고성 구간의 경우, ASF 발생지역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현행과 같이 정상 운영하지만 향후 진행 상황을 지켜보며 중단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DMZ 평화의 길 운영 중단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발생 상황을 조기에 종식하기 위한 조치”라며 “국민들께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리며, 방역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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