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5-07-18 10:34 (금)
“조국 사퇴” 대학생들, 광화문으로 가나
상태바
“조국 사퇴” 대학생들, 광화문으로 가나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09.15 10: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장관 임명 강행에 “광화문 가자” 외쳐
▲ 휴대폰 불빛으로 가득찬 고려대 민주광장

조국 법무부 장관을 규탄하며 촛불을 든 대학생들이 무대를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옮길 조짐을 보이고 있다. 

조 장관이 후보자였던 지난 한 달 간 이어진 수차례의 학내 시위에도 임명이 강행되자 더 큰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취지로 보인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서울대에서는 동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 등을 중심으로 4차 시위는 광화문에서 해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재학생과 졸업생 각 500명·800명·500명이 모인 1·2·3차 시위의 동력을 광화문으로 이어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서울대에서는 지난달 23일과 28일 당시 후보자였던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1·2차 촛불집회가 열렸다.

이들은 조 후보자의 딸 조모(28)씨가 고교 시절 2주 간의 인턴 후 병리학 논문 제1저자로 이름을 올린 것, 서울대 환경대학원 진학 후 2학기 연속 장학금을 받은 뒤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을 위해 자퇴한 것 등 각종 의혹을 문제삼았다.

조 장관의 임명이 재가된 지난 9일에도 3차 집회를 열고 법무부 장관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공세를 폈다. 

이날 모인 500여명의 서울대 동문은 “조 장관은 법무장관이 될 자격이 없다”며 “가족이 검찰 수사선상에 놓인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 임명은 부당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57) 동양대 교수는 지난 7일 사문서위조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은 정 교수가 딸 조씨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발급내역을 위조한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장관의 딸이 학부를 졸업한 고려대학교에서도 세 차례의 ‘조국 규탄’ 집회가 열린 상태다. 

지난달 23일과 30일 1·2차 집회에 이어 지난 6일 3차 집회까지 모두 800여명의 인원이 모였다. 연세대학교도 16일 학내에서 첫 촛불집회 개최를 계획하고 있다.

이에 서울대 총학생회를 구심점으로 대학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