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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흡연자 81%, 일반담배 함께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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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담배 흡연자 81%, 일반담배 함께 피운다
  • 박경순 기자
  • 승인 2019.08.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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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흡연자 포함 87% “궐련형 전자기기 규제 필요”
▲ 서울의 한 편의점에 진열된 궐련형 전자담배.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 10명 중 8명은 일반 담배나 액상형 전자담배 등 2~3종류 담배를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다양한 담배를 같이 피우는 사람은 하루 흡연량이 2배 가까이 많았다.

22일 보건복지부 의뢰로 울산대 의과대학 조홍준 교수 연구팀이 지난해 5~11월 20~69세 7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궐련형 전자담배 사용실태 및 금연시도에 미치는 영향 분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 가운데 흡연자는 1530명이었는데 종류별 사용현황(중복 집계)을 보면 궐련(일반 담배) 사용자가 1364명으로 가장 많았고 궐련형 전자담배 574명, 액상형 전자담배 394명 순이었다.

이들 가운데 한 종류 담배만 사용하는 흡연자는 60.3%(922명)였다. 27.1%(414명)는 두 종류, 12.7%(194명)는 세 종류 담배를 모두 피우고 있었다.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 574명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 담배를 같이 피우는 흡연자는 80.8%(464명)였다. 47%(270명)가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 담배를, 33.8%(194명)는 액상형 전자담배까지 세종류를 모두 피우고 있었다.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은 13.4%(77명)에 그쳤으며 궐련형 전자담배와 액상형 전자담배 2종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은 5.7%(33명)였다.

세종류 담배 유형별로 액상형 전자담배 흡연자들은 세종류 모두 피우는 비율이 49.2%(394명 중 194명)로 가장 많았으며 궐련의 경우 다른 담배를 사용하지 않는 비율이 57.8%(1364명 중 789명)로 가장 높았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 담배를 같이 피우는 사람들의 흡연량은 하루 평균 17.1개비로,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사람(8.7개비)나 궐련만 사용하는 사람(12.3개비)보다 1.39~1.97배 많았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사용량을 비교할 수 없어 대상에서 제외됐다.

2017년 6월 궐련형 전자담배가 출시된 이후 2017년 9월 1일, 지난해 3월 1일과 9월 1일 담배제품 사용 변화를 조사했더니 궐련만 사용하는 비율은 감소(14.8%)했으나 궐련형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비율(2.3%)과 궐련형 전자담배와 궐련을 함께 사용하는 비율(4.4%), 3종류의 담배를 모두 함께 사용하는 비율(3.1%)은 모두 증가했다.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를 모두 사용하는 흡연자들에게 전자담배만 사용하는 장소를 물었더니 35.9%가 자동차, 33.3%는 가정의 실내를 꼽았다. 

16.1%는 실외금연구역, 15.8%는 회사의 실내, 8.2%는 음식점 및 카페에서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궐련형 전자담배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담뱃재가 없어서(79.3%)’와 ‘궐련에 비해 냄새가 적어서(75.7%)’라고 답한 비율이 높았다. 

이어 ‘간접흡연의 피해가 적어서(52.7%)’, ‘궐련보다 건강에 덜 해로워서(49.7%)’, ‘궐련 흡연량을 줄일 수 있어서(47.2%)’, ‘제품 모양이 멋있어서(42.8%)’ 순으로 응답했다.

이 가운데 비흡연자를 포함해 전체 조사대상자 7000명 중 87.4%가 궐련형 전자담배의 전자기기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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