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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의여고 채점오류 34건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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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정의여고 채점오류 34건 발생
  • 이교엽 기자
  • 승인 2019.08.21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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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와 교육청, 조치 없이 3개월간 방치

서울 사립 고등학교에서 채점 오류가 다수 발생했지만 교육당국과 학교가 학생들에게 알리지 않은 채 장기간 방치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21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5월 서울 도봉구 정의여자고등학교(정의여고)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했다. 

종합감사 보고서를 보면 정의여고에서는 서·논술형 답안에 대한 재검없이 초검만 실시하거나 재검을 소홀히 해 2017~2018학년도 기간 중 총 34건의 채점오류가 발생했다. 

정의여고 측은 감사 직후 서울시교육청에 전자우편(이메일)을 통해 채점오류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문의했다. 

그러나 서울시교육청은 감사가 끝나고 약 3개월이 지난 20일 오후 4시까지 아무런 답변을 주지 않았다.

문제는 채점오류로 인해 성적이 달라진 학생들이다. 정의여고 측도 서울시교육청에서 답변이 없다는 이유로 20일 오후 4시까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학생들에게 안내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청 확인 결과 채점오류에 의해 점수가 바뀐 학생은 총 34명이다. 이 중 7명은 이미 졸업을 했다. 졸업생 7명 중 채점오류로 성적이 오른 학생은 1명이다. 

이 학생은 1점짜리 문제의 정답을 원래 기입해야 할 자리가 아닌 다른 곳에 기입했으나 정답처리됐다. 나머지 6명은 채점오류로 인해 성적이 낮아졌다. 해당 학생들의 채점에서 오류가 난 문항과 배점은 각각 다르다. 

당시 채점오류로 성적이 잘못 입력된 학생 중 27명은 여전히 학교에 재학 중이다. 

3학년일 경우 성적 정정이 없다면 잘못된 성적으로 불과 한 달 뒤인 9월에 2020학년도 대입 수시전형을 치러야 한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해 교과학습 평가 관리 소홀로 기관주의 처분만 내렸다. 

교육청 관계자는 “문의를 했던 학교 측에서도 이메일을 보낸 후 업무가 바빠 잊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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