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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펌프장 직원들 “계단 올라섰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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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천구 펌프장 직원들 “계단 올라섰을줄”
  • 김현아 기자
  • 승인 2019.08.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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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안 닫았을 경우 생존 가능 여부 수사 중
▲ 서울 양천구 목동 빗물펌프장

서울 양천구 빗물펌프장 사고 당시 피해자들의 동료 직원들이 유일한 통로를 닫아버린 사실이 드러난 가운데, 이 직원들은 피해자들이 물살을 피할 수 있는 계단에 있었을 것으로 예상했다는 진술을 경찰에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양천경찰서는 3일 “방수문을 닫은 사람들은 피해자들이 이 계단에 올라 물살을 피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인력바구니를 타고 구조하러 갔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시설의 구멍은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유지관리수직구와 물건이 이동하는 유출수직구 총 2개이다.

이 중 유출수직구에는 지상까지 연결돼 있진 않은 이동식 계단이 있는데, 이곳에 올라서면 물살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당시 현장 동료들은 피해자들이 이 계단에 올라가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는 의미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공사장 작업자들이 이 계단에 대해 알고 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람이 드나들 수 있는 유지관리수직구 문을 닫지 않았을 경우 피해자들이 생존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번 주말에도 관계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까지 입건자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경찰은 이날 오후 과학수사대, 소방당국과 함께 1차 현장감식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일 경찰은 현대건설 직원을 포함한 현장 동료들이 지난달 31일 사고 당시 서울 목동운동장 인근 ‘신월 빗물저류배수시설 등 방재시설 확충공사’ 현장의 유지관리수직구에 있는 방수문을 수동으로 직접 닫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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