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17명 남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잠수수색에서 추가 수습된 시신 1구가 5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
4일(이하 현지시간) 정부합동신속대응팀은 “한국·헝가리 합동감식팀의 신원확인 결과 전날 오후 5시 20분께 침몰 유람선 밖에서 발견된 시신 1구는 5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시신은 전날 오후 허블레아니호 침몰 사고 발생 지점인 머르기트 다리 인근 수중에서 발견됐다.
신속구조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20분께 앞서 잠수수색을 실시한 헝가리 측 민간 잠수사가 먼저 시신을 발견했다.
다만 시신 수습은 한국에 맡기기로 한 양국의 사전 약속에 따라 오후 4시 20분·4시 28분 한국 잠수사 두 명이 함께 투입돼 시신을 건져 올렸다.
신속구조대장인 송순근 육군대령은 “배의 좌측 선미 쪽에서 시신이 우리 잠수요원의 몸에 닿았다”며 “물 속 시야가 너무 안좋아서 어디에 걸려 있었는지, 바닥에 누워 있었는지 등은 확인할 수 없었다”고 했다.
앞서 같은날 오전 8시 40분께 헝가리 하르타 지역 주민이 발견한 시신의 신원도 허블레아니호 탑승객인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 시신은 머르기트 다리에서 약 132㎞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로써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7명에서 9명으로 늘었다. 실종자는 17명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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